<지역농협을 찾아가다> 진주 동부농협
<지역농협을 찾아가다> 진주 동부농협
  • 임명진/오태인
  • 승인 2014.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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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고객·지역사회 함께 키우는 '부농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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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농협은 매년 지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꿈나무 벼사랑 농사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도시와 농촌의 상생, 바로 동부농협의 기치이자 목표입니다”

진주동부농협(조합장 이진환)은 지난 해 경제사업 분야에서 매출 640억원을 달성했다.

농협 경제사업은 농협의 조합원인 농민의 소득증대를 위한 소득사업과 직결된다.

동부농협은 지난 해 농민조합원이 생산한 애호박, 풋고추, 수출용파프리카, 딸기, 메론 등 460억 상당의 농산물을 출하했다.

대표적 농산물인 겨울철 애호박 출하량은 서울지역 도매시장 기준으로 47%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단일농산물 특화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경제사업 성과는 FTA 등 개방 파고에 맞서 2005년 부터 농업인 조합원 소득증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동부농협은 매년 1품목의 농산물 특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이자 선도금과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 사업은 동부농협이 심혈을 기울이며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 최초로 인큐애호박기술 보급해 300여 애호박 재배농가 중 220여 농가가 억대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풋고추, 파프리카 등 300여 명이 넘는 조합원이 부농의 대열에 합류했다.

저금리와 저성장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사업에 대한 동부농협의 투자 노력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해는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의 자동화 기기를 첨단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애호박, 파프리카, 고추 등의 주력농산물을 공동선별, 출하하면서 가입을 희망하는 농민이 급증하고 있다.

우순구 기획상무는 “경제사업은 농민의 소득증진과 편의를 제공하는 농협의 주인인 농민의 소득사업”이라며 “조합원인 농민의 소득증대는 장기적으로 농협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진주 동부농협은 1973년 ‘농업인·고객·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협동조합’이라는 기치로 출범했다.

현재 본점 1개소와 지점 9개소 및 경제사업소, 하나로마트 등을 운영 하고 있다. 조합원 2377명에 준조합원(거래고객)은 6만명에 가까운 규모를 자랑한다.

이런 성장을 바탕으로 경제사업은 물론 신용사업에 이르기까지 안정적인 사업을 꾸리고 있다.

신용사업은 예금과 대출을 포함, 1조원 대의 사업규모로 지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종합농협을 표방하고 있다. 2011년에 상호금융예수금 5000억 달성탑을 수상했고, 2012년엔 상호금융대출금 3000억을 달성했다.

지난 한 해만 지역 농협 중 가장 많은 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조합원 및 고객에게 배당 및 환원사업을 실시했다.

날로 치열해지는 금융환경에 대비해 동부농협은 충성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정수 상임이사는 “금융환경이 저금리 시대에 진입해 금융기관끼리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신규고객 확보 못지 않게 장기적인 안목에서 충성고객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충성고객 확보라는 당면과제 아래 동부농협은 효율적인 자금운용과 이자수익 중심에서 수수료 중심의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하고 고객 서비스 향상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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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농협은 매년 지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꿈나무 벼사랑 농사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전 직원의 금융전문가 육성 등 임직원 교육의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매년 25억원 상당의 교육지원 사업비를 편성, 교육 및 문화복지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동부농협이 설립한 문화복지센터는 교양 프로그램과 농협의 강점을 살린 재무관리, 경제교실 등의 각종 정보를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2012년에 동부농협 제1기 조합원대학 수료식을 가져 122명이 수료 했고, 지난 해는 제9기 동부농협 여성대학에 81명이 수료했다.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한 ‘어린이경제체험캠프’와 ‘꿈나무 벼사랑 농사체험교실’은 어린이들에게 농촌의 소중함과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동부농협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대외적인 활동 못지 않게 내부적으로는 자선건전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 작년 말 기준 대출금 연체율이 0.87%로 자산건전성 부문에서 클린뱅크 인증서를 수상했다.

이정수 상임이사는 “우리농협의 가장 큰 경쟁력은 조합원과 거래고객”이라며 “다양한 수익사업을 창출하는 노력을 매진해 조합원과 거래고객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환 조합장
“경제사업 활성화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농협 구현”

이진환 조합장은 동부농협에서만 35년을 근무하며 농협의 변천사를 지켜봤다. 동부농협은 농업에 종사하는 조합원이 많으면서도 도시농협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조합장은 “관내의 경우 아직도 시설하우스 등 농업인 조합원의 수가 여전히 많지만 한편으로는 도시화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이에 대한 대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한 고민도 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은행들이 대출 등의 신용사업으로 수익을 거뒀지만 이제는 다른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지 않으면 힘들어지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동부농협은 경제사업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10% 선에 그치고 있는 경제사업의 비중을 20% 이상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정기총회에서 관할구역 변경을 의결하고, 농산물유통센터를 첨단 설비로 재편하는 등 경제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동부농협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신뢰하고 사랑받는 지역기관으로서 그 역할과 사명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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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농협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연중 다양한 교육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다문화가정 식사랑 농사랑 요리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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