禮·智·學 겸비 글로벌 인재 양성의 요람
禮·智·學 겸비 글로벌 인재 양성의 요람
  • 곽동민
  • 승인 2014.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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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중심 프로그램 운영 국립 경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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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정문 교명판.
 
 

경상대는 ‘禮·智·學을 겸비한 인재상’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학은 이러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2008년부터 6년 연속 교육부가 선정 지원하는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경상대는 이 기간 동안 245억 원이 넘는 정부 재정을 지원받아 재학생들을 ‘禮·智·學을 겸비한 인재’로 교육해 왔다.

본보에서는 禮·智·學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국립 경상대학교의 경쟁력과 잠재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禮·智·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禮

禮·智·學을 갖춘 인재 양성 중에서도 권순기 총장이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학생들에 대한 인성교육이다.

경상대는 지난해 1월 교육부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공동으로 주관한 ‘제1회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 공모’에서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 전국 4년제 대학 중 인증을 획득한 곳은 경상대뿐이다. 국립대 중 유일하게 캠퍼스 내에 예절교육관을 건립한 곳도 경상대다.

경상대는 창의성·전문성과 함께 인성을 갖춘 글로벌 개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2년 3월 기초교육원을 설립했다. 기초교육원은 해마다 상·하반기에 재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GNU 예절인성 캠프’를 열어, 동·서양 고전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올바른 예절교육을 실시하고, 바른 인성을 가진 교양인의 양성과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개척인재를 양성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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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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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정문 전경.

◇임용시험·국가고시서 두각 나타내

국립 경상대는 새 학기 개강을 앞둔 2월 반가운 소식을 잇따라 맞이했다.

2월 5일 발표된 2014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모두 166명이 합격하여 경남도내 최고는 물론, 전국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실적을 올린 것이다. 합격생들은 경남도내 77명을 비롯해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고 과목별로도 수학 22명을 비롯해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며칠이 채 지나지 않아 경상대는 ‘의사 국가고시 100% 합격’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제78회 의사 국가고시에서 졸업생 1명을 포함해 68명이 응시해 모두 합격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간호대학은 올해 실시된 제54회 간호사 국가고시에 70명이 응시해 모두 합격했다. 2012년 외국인 유학생 1명이 아쉽게 탈락한 것을 제외하면 2009년 이후 해마다 100% 합격하는 대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특히 간호대학은 이번 합격생 중 대학원 진학 또는 공무원 시험 준비 등으로 취업을 하지 않는 6명을 제외한 64명이 모두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경상대병원 29명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연세대학교의료원 각 11명 등 전국 유명 대학병원과 대형 병원에서 백의의 천사로서 사명을 다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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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글로벌화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맞이한 경상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상대는 지난해 1월 교육부·법무부가 주관하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제(IEQAS)’ 우수대학으로 이미 선정된 바 있었다. 인증기간은 2016년 2월까지다.

경상대는 외국인 유학생 신입생은 100% 학생생활관(기숙사)에 입실하도록 하고 있다. 재학생 중 희망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모두 생활관에 입실할 수 있다. 경상대는 또 외국인 유학생의 안전을 최우선하여 보험 가입을 적극 유도하여 거의 모든 학생이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경상대는 최근 몇 년간 중도탈락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체계적인 학사관리를 자랑하고 있다. 전체 외국인 유학생 중 최대 국가 비율이 60%선을 유지할 정도로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경상대는 성적이 우수한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100% 이상의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대는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한국항공우주산업 등 경남지역 주요 대기업 탐방행사를 갖는 등 경상대 졸업 후 이 지역에서 취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여 유학생들의 학업과 생활에 안정적인 여건을 조성해 왔다. 이는 유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과 중도탈락률 감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미주리대서 학·석사 학위 취득

경상대는 올해부터 아주 특별한 학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바로 ‘미국 미주리대와 3+2 학·석사 연계 글로벌학위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5년 만에 경상대 학사학위와 미국 미주리대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경상대 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농업생명과학대학이 참여하고, 미주리대 공과대학(CoE)·농업식품천연자원대학(CAFNR)이 참여한다.

보통 복수학사학위 프로그램은 여러 대학이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 학사학위와 외국 석사학위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미국 석사학위의 경우 일반적으로 약 2년 정도 소요되지만 이 프로그램은 학부 4학년이 미주리대에 파견되어 학부수업을 들으면서 석사과정 수업을 최대 12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이 학생이 미주리대 석사과정에 입학하면 1년 만에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파격적인 장학제도·내년 입주 예정 새 생활관

경상대는 전국의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해 타 대학과 차별되는 획기적 장학제도를 마련하여 올 신입생부터 적용하는 등 대학의 전반적인 여건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GNU 파이오니어’ 장학금(수의예과 제외)의 경우, 수업연한 동안 등록금 전액과 생활관비 전액을 지원하며 생활보조금으로 학기마다 300만 원을 지급한다. 그리고 단과대학에 따라 수능등급에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략 모든 과목 2등급에 해당하는 ‘GNU 리더스’ 장학금의 경우, 수업연한 동안 등록금 전액과 생활관비 전액을 지원하며 생활보조금으로 학기마다 180만 원을 지급하는 식이다.

2015년 3월 입주 예정인 새 학생생활관(기숙사)에는 모두 800명이 입주하게 된다. 이번 BTL 생활관 신축으로 전체 학생 대비 생활관 수용률은 현재 24%에서 전국 대학 중 최고 수준인 29.6%로 높아진다. 생활관 입주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수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015년 12월 완공 예정으로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고문헌 도서관 및 박물관’과 ‘항공우주산학협력관’도 경상대의 연구·실험·실습 여건을 크게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건 의료 전문가 양성의 메카

경상대는 의학전문대학원, 간호대학, 보건대학원을 중심으로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보건 의료 전문가 양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경상대학교병원은 오는 10월 권역 류마티스 및 퇴행성 관절염 전문질환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있으며, 2015년 12월 창원시 성산구 삼정자동 일원에 701병상 지하 3층, 지상 13층 규모의 창원경상대학교병원이 개원할 예정이다. 창원경상대학교병원의 개원은 치료의 난이도가 높은 중증질환자나 희귀 난치성 질환자가 권역 내에서 치료를 받게 되어 지역민의 대도시 유출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개척경상인 키워 낼 것"
권순기 총장 인터뷰

경상대 권순기 총장은 “경상대가 배출하고자 하는 인재는 ‘禮·智·學을 겸비한 인재’”라고 말했다.

권 총장에 따르면 ‘예’는 인성이 바르게 된 사람을 말한다. 인성이 바르게 된 인재는 웃어른에 대한 공경, 부모에 대한 효도, 그리고 이웃을 위한 봉사정신을 기본으로 갖춘 인재라는 것이다. 또 ‘지’는 생각하는 힘 즉 지혜, 사고력, 창의력을 말한다. 통섭ㆍ융합 능력과 종합적 판단력은 지에서 나온다. ‘학’은 지속적인 배움을 말한다. 졸업 후에도 배움을 이어가 사회가 원하는 전문지식을 보유한 인재,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항상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개척자가 경상대가 배출하는 인재이다.

권 총장은 “전국의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禮·智·學을 갖춘 개척인재로 육성하기 위하여 정부의 여러 가지 재정지원사업을 유치함으로써 교육인프라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구축하는 것은 물론 장학제도 개선 등을 통해 학생들의 면학여건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올해 의사·간호사 국가고시 전원 합격과 중등교사 임용시험 166명 합격이라는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교육 인프라를 충실이 넓혀 왔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권 총장은 “‘경남에서 세계와 당당히 경쟁하는 ACTIVE GNU’라는 대학 비전 아래 대학 특성화 및 교육여건 개선 등 교육인프라를 확충하고 교육 내실화와 선진화, 재학생 취업률 향상, 자기주도적 학습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권 총장은 또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지방대학 특성화사업, ACE사업 등에도 선정되어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부여하고, 경남에서 당당히 세계와 경쟁하는 ACTIVE GNU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취재협조=국립 경상대학교



◇경상대의 주요 성과

제78회 의사 국가고시 100% 합격(2014. 2.)
제54회 간호가 국가고시 100% 합격(2014. 2.)
2014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166명 합격(2014. 2.)
2013년 제2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수상(2013. 12.)
피인용 상위 1% 국제학술지 논문 전국 7위, 지방대학 1위(중앙일보)(2013. 10.)
BK21플러스 8개 사업단 선정…288억원 지원(교육부)(2013. 8.)
교육역량강화사업 6년 연속 선정(교육부)…39억 1000만원 지원(2013. 7.)
대학중심 평생학습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교육부)…5억 5000만원 지원(2013. 7.)
미국 미주리대와 3+2 학·석사연계 글로벌학위 프로그램 시행(2013. 6.)
대학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4년연속 선정(교육부)(2013. 6.)
산업계 평가에서 ‘건축(시공)’, ‘일반기계’ 최우수(교육부)(2013. 5.)
4년제 대학 최초 ‘인성교육 프로그램’ 인증(교육부)(2013. 5.)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인증 우수대학 선정(교육부·법무부)(2013. 1.)


권순기 총장
권순기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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