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자의 불행 종말 다시없어야
로또 1등 당첨자의 불행 종말 다시없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4.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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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복권으로 대박을 노린 한탕주의는 건강한 노동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노동의 신성함을 쉽사리 훼손해 버릴 수도 있다. 로또 1등 당첨의 대박은 맑은 날에 벼락에 맞을 확률보다 낮다 한다. 1등 당첨 확률은 84만분의 1에 불과하다 한다. 분명 너·나·우리 그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행운이다. 이런 행운도 잘못 대처하면 불행의 씨앗이 된다. 실제로 로또 때문에 더 불행해진 사례가 국내외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것이 그 증표다. 진주에서도 그런 사례가 나타났다.

8년 전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된 A(34)씨는 18억 원 중 세금을 공제한 13억 원이란 거액을 받았지만 인생은 ‘인생역전’에서 ‘인생쪽박’이 되고 말았다. 진주경찰서는 휴대폰을 훔쳐 팔아넘긴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로또 1등 당첨으로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 미혼인데다 20대 중반에 행운을 얻은 그는 술집과 카지노를 돌며 흥청망청 돈을 썼다. 당시 26세의 젊은 나이에 거액이 생기자 유흥주점과 강원랜드 등을 들락거렸다. 카지노에서 많게는 하루에 3억 원을 잃기도 했다. 갑자기 찾아온 행운은 불과 4년 만에 바람처럼 사라졌다.

로또 1등은 평범한 직장인들이 한평생 착실히 모아도 벌 수 없는 큰돈이다. 당첨은 이런 행운이 찾아왔을 때 잘못 대처하면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아무리 큰돈이라도 A씨처럼 씀씀이에 따라 금방 바닥이 날 수 있다. A씨는 로또 당첨 후 자신의 당첨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스트레스를 받자 우울증 약물도 복용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등 당첨금은 매회 다르지만 보통 15억~20억 원의 엄청난 돈을 한순간 거머쥔다. 한때 일부 직장인들 사이에서 ‘대박 신드롬’이 확산되어 복권을 선물하며 복을 빌어주기도 하고 복권 계모임까지 만든 한탕주의 ‘로또 광풍’도 불었다. 로또 1등 당첨자의 비극적인 불행의 종말은 다시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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