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그 영화 '탐욕의 제국' 여기서 본다
소문난 그 영화 '탐욕의 제국' 여기서 본다
  • 강민중
  • 승인 2014.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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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 공장의 아픈 진실…진주시민미디어센터 3월 상영작
탐욕의 제국 포스터

 
노동 현장에서 지워져버린 개인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탐욕의 제국’이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3월 한 달간 매주 금, 토 상영되고 있다.

거대기업에 맞서 딸의 죽음의 원인을 밝히려 했던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실제 모델인 고 황유미 씨의 기일에 개봉하는 영화다.

‘탐욕의 제국’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9살의 나이에 삼성반도체 공장에 입사, 모두가 부러워했던 ‘꿈의 직장’서 백혈병, 뇌종양 등 희귀 질병을 얻어 죽음과 마주해야 했던 수많은 피해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2014년 현재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에 제보된 직업병 현황에 따르면 삼성에서 일하던 노동자의 직업병 피해자만 190여 명에 이르고, 그 중 사망한 노동자가 70여 명에 이른다. 백혈병과 희귀병을 앓는 피해자가 대다수이고, 제보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을 넘어 LCD, 각종 전자제품 생산공정에 있는 노동자들을 포괄한다.

영화를 연출한 홍리경 감독은 “영화는 자본 뒤에 가려져 우리가 보지 못했던 개인의 삶에 대한 기록이에요. 삼성이 왜 나쁜지만 보지 말고 그들이 일터와 일상에서 어떤 꿈을 꾸었는지에 대해서도 귀 기울여줬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탐욕의 제국’은 한 멀티플렉스 극장의 시사회 대관 불허와 턱없이 부족한 상영관 수로 인한 제약에도 불구, 1023명의 시민들의 참여로 4439만5010원의 개봉지원금을 마련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얻고 있다.

또한 여러 여성, 인권 영화제에서 상영됐으며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옥랑문화상을 수상, 스위스의 비전 뒤 릴 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되기도 했다.

영화는 개봉 첫 주에 전국 20여개 극장에서 개봉되며, 진주에서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3월 한 달 동안 매주 금, 토 상영된다. 금요일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5시, 저녁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5시, 저녁 7시 30분, 한 주에 총 5번 상영된다. 자세한 상영정보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 홈페이지 (http://jjmedia.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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