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돈 예비후보 기자회견 돌연 취소 ‘파문’
차상돈 예비후보 기자회견 돌연 취소 ‘파문’
  • 이웅재
  • 승인 2014.03.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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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발표회장 사용 불허…시청측 "무대설치는 곤란"
사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려던 차상돈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이 돌연 취소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차상돈 사천시장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11시 “사천시청 민원동과 의회동 사이에서 열기로 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한다”며 “사천시청 측의 말 바꾸기와 꽉 막힌 행정이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사천시장 출마 공식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장이 사천시청 공무원을 성토하는 자리로 변하면서 차상돈 후보는 “사천시 공무원의 시장 눈치보기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차 후보측은 “전날인 11일 오후 사천시청으로부터 시청 의회동과 민원동 사이 발표회장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시청은 ‘전기 사용을 위한 선도 빼주겠다’고 약속하기까지 했다”며 “그러나 기자회견 당일인 이날 오전 8시 차 예비후보 측이 기자회견을 위해 현수막 설치 등 준비작업을 하려고 할 때 사천시청은 ‘다른 후보들은 이미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에서 사용을 허가할 수 없다’고 태도를 바꾸고 용역 20명을 동원해 현수막 설치 등을 막았다”고 밝혔다.

특히 차 예비후보 측은 “사천시청 공무원이 ‘브리핑룸 외의 장소에서는 안 된다’고 계속 막았다. 민원이나 행정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수막도 설치하지 않고 출마 선언문만 읽겠다고 했는 데도 일관했다”며 “전날 시청 간부가 사용을 허가해 놓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말을 바꾼 것은 현 시장에 대한 예우를 넘어 눈치보기다. 시청 공무원의 이같은 행위는 사실상 기자회견을 저지하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사천시 관계자는 “공공청사 본연의 용도와 기자회견의 취지를 살리자고 한 의도와는 달리 사태가 왜곡되고 있다”며 곤혹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차 후보의 기자회견을 방해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차 후보측이 기자회견을 위해 처음에는 공보계를 만났지만 장소가 청사 바깥으로 정해지면서 청사관리계로 소관부서가 바뀌었다. 청사관리계는 ‘현수막과 마이크 등만 사용하겠지’라며 쉽게 생각하고 외부 기자회견을 허가했는데 오늘(12일) 출근 때 합판과 카페트 등 무대설치 공사를 준비하는 것을 보고 반대의견을 제시하며 브리핑룸으로 장소를 옮겨줄 것을 권유했다. 무대를 설치하지 않고 현수막 정도만 걸고 기자회견을 했으면 막을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초 문서로 처리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일을 말로 처리했기 때문에 오해가 발생해도 해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차 후보측이 지적하는 용역 20명을 동원해 공사를 막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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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돈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11시 사천시청 민원동와 의회동 사이에서 “사천시청 공무원의 방해로 오늘 가지기로 한 기자회견이 취소됐다”며 취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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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후보측이 무대설치에 사용하려던 것으로 보이는 합판과 비계, 카페트 등이 기자회견 장소에 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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