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도 UFO도시 美 로스웰처럼 될까
진주도 UFO도시 美 로스웰처럼 될까
  • 정만석
  • 승인 2014.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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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운석’ 활용 관광자원화 추진
UFO의 도시 로스웰은 미국 뉴멕시코주의 작은 시골마을이었다. 그러나 1947년 미확인 비행물체 잔해와 시신이 발견되면서 미 공군이 부서진 잔해가 비행접시였다고 발표했다가 몇 시간만에 기상관측용 기구라고 정정했다.

잊혀졌던 이 사건이 과학소설과 영화 등 대중문화에 스며들면서 작은 시골마을 로스웰이 세계적인 유명도시가 됐다. 1990년대 미확인비행물체(UFO) 연구자들이 1947년 당시 로스웰에 추락한 것은 UFO와 외계인이었는데 정부가 이를 은폐했다는 내용의 책을 출간하면서 지금까지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진주시가 ‘별에서 온 운석’을 활용해 항공(우주)산업과 연계, 미국의 미확인비행물체(UFO) 도시 로스웰처럼 관광자원화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진주 운석’ 열풍이 불면서 시기적으로도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진주시는 우선 이번에 낙하한 진주운석이 3개인데 낙하지점에 모형과 안내판을 설치하고 3곳의 지점을 잇는 둘레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되면 낙후된 미천면 발전과 진주를 방문하는 외래인들의 발길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운석과 혁신도시내 공룡발자국, 경남과학고등학교 공룡발자국과 연계를 해서 새로운 테마 관광코스를 조성할 수 도 있고 각종 축제 등에도 모형 운석을 전시해 ‘운석의 도시 진주’ 이미지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또 우주, 별, 운석과 항공이란 테마를 캐릭터화해서 앞으로 조성될 항공산단내 전시도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창희 시장은 지난 21일 최초 운석 낙하지인 대곡면 소재 하우스를 방문해 경작자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누었다.

이는 운석 기증여부 의사가 최초 발견자의 의지에 달려있는 만큼 진주시의 입장을 전달하고 가능하다면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날 이 시장은 “이미 언론을 통해 진주운석의 학술적 문화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 진주시민의 재산으로 보호하고 또한 관광자원화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밝힌 바 있다”며 “시의 기본 방침이 선 만큼 문화재청이나 학계 전문가, 최초발견자,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를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운석 최초발견자 강원기씨는 “운석 처리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시의 제안에 대해 어떻게 할 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강씨의 운석은 극지 연구소에 보관중이다.

한편 영국 런던 소재 대영박물관에서 발간한 ‘운석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 운석은 모두 4개로 1924년 전라남도 운곡에 낙하한 운곡운석. 1930년 경북 옥계에 낙하한 옥계운석, 1938년 함경남도 소백에 낙하한 소백운석, 1943년 전라남도 고흥에 낙하한 두원운석이 있다. 이중 두원운석을 제외한 나머지 운석은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원운석의 경우 전라남도 고흥군 두원면 성두리 186-5 야산에 떨어진 것을 당시 초등학생들이 발견했으나 해방과 함께 일본인 학교장이 일본으로 가져갔다 56년만인 1999년 5월 한일간 과학기술 협력의 일환으로 국내산 지질표품(암석 2점, 화석 2점)과 교환, 영구임대 형식으로 반환받아 현재 대전 한국지질연구원 지질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진주에서 발견된 3번째 암석까지 운석으로 판명될 경우 진주시는 국내 최대의 운석보고가 되는 셈이다.



운석현장방문(대곡면)(1)0321운석현장_방문
지난 21일 이창희 시장이 첫 번째 운석이 떨어진 대곡면 하우스를 방문해 경작자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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