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례는 A양 가정의 모습만은 아닐 것이다. 아마 지금 현재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가정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횟수는 34번, 그 중 습관적으로 눌러보는 사람은 65% 이상이라고 한다. 게다가 성인 뿐만 아니라 영유아 아이들까지 심각한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들고 있어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쥐어준 스마트폰이 결국 독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는데 그 예로 SNS 이용의 증가이다. SNS를 이용한 의사소통이 진행되면서 일대일 대면 관계를 통한 의사소통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현실적 관계 속에서의 가족 및 주변인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어려움을 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또 거리에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느라 신호등도 살피지 않고 길을 건너는 위험한 모습이 자주 목격되며, 운전 중 스마트폰을 하다가 사고가 나기도 한다. 어린 유치원생들부터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고등학생까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게임에 빠진 모습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은 건강 또한 헤치고 있다. 건강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으로 거북목 증후군, 수면장애 등이 보고되고 있으며,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된 스마트폰의 중독 및 사회적 관계형성에 대한 부작용 연구들에 따르면 강박증, 우울, 정신증, 불안, 대인 예민증, 편집증, 신체화, 적대감, 공포불안 등이 나타난다고 되어 있다.
현재 스마트폰은 현대인에게 편리를 주는 매우 중요한 기기의 하나로 그 사용을 단순히 억제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과 공간을 계획적으로 제한하도록 하고, 사람과 사람의 직접적인 교류, 일상적인 관계를 통해 나누는 대화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마트폰 중독을 탈피하는 가장 필요한 예방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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