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시대
스마트폰 중독시대
  • 정원경
  • 승인 2014.03.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A양이 일어나서 처음 하는 것과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카톡이나 메시지 확인이다. 특히 바로바로 대화를 주고받는 카톡은 A양의 생활 방식을 통째로 바꿔 버렸다. 밥 먹을 때는 기본이고, 어쩌다 TV를 함께 봐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를 않는다. 답답함에 부모님이 몇 마디 건네면 얼굴이 일그러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런 사례는 A양 가정의 모습만은 아닐 것이다. 아마 지금 현재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가정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횟수는 34번, 그 중 습관적으로 눌러보는 사람은 65% 이상이라고 한다. 게다가 성인 뿐만 아니라 영유아 아이들까지 심각한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들고 있어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쥐어준 스마트폰이 결국 독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는데 그 예로 SNS 이용의 증가이다. SNS를 이용한 의사소통이 진행되면서 일대일 대면 관계를 통한 의사소통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현실적 관계 속에서의 가족 및 주변인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어려움을 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또 거리에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느라 신호등도 살피지 않고 길을 건너는 위험한 모습이 자주 목격되며, 운전 중 스마트폰을 하다가 사고가 나기도 한다. 어린 유치원생들부터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고등학생까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게임에 빠진 모습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은 건강 또한 헤치고 있다. 건강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으로 거북목 증후군, 수면장애 등이 보고되고 있으며,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된 스마트폰의 중독 및 사회적 관계형성에 대한 부작용 연구들에 따르면 강박증, 우울, 정신증, 불안, 대인 예민증, 편집증, 신체화, 적대감, 공포불안 등이 나타난다고 되어 있다.

현재 스마트폰은 현대인에게 편리를 주는 매우 중요한 기기의 하나로 그 사용을 단순히 억제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과 공간을 계획적으로 제한하도록 하고, 사람과 사람의 직접적인 교류, 일상적인 관계를 통해 나누는 대화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마트폰 중독을 탈피하는 가장 필요한 예방법이 아닐까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