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값 장기폭락, 특단의 대책 필요하다
농산물 값 장기폭락, 특단의 대책 필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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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되풀이 되는 농산물 값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수급조절의 실패에서 찾아야 한다. 정부에서 수급조절매뉴얼까지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대응이 늦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재고량과 작황을 깊이 있게 분석, 수급예측을 정확히 해 제때에 농가에 알려 특정 품목에 재배가 쏠리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과잉생산된 농산물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장격리조치와 함께 대대적인 소비촉진운동을 벌이는 등의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

최근 양파와 마늘 가격 폭락에 성난 농민들이 대대적인 행동에 나섰다. 양파 값이 지난해 3월 1kg에 1889원(평년 1101원)하던 가격이 올해 1월에는 759원으로 하락했고 최근에는 550원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마늘은 지난해 1kg에 3800원에 거래되던 가격이 2700원으로 폭락했고 최근에는 1300~1700원대까지 거래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농민들은 농수산식품부측에 양파 재고량 1만 3000t, 초과생산량 7만t을 1kg 600원에 수매할 것과 양파 최저 예시가격을 215원에서 350원으로 인상하고 생산자단체와 협의 하에 산지 폐기를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농산당국은 해마다 값이 폭락, 농작물을 폐기하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어도 막지 못하고 있다. 농가들이 농사에만 전념하기 위해서는 가격안정이 급선무다. 차제에 수급과 관련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 보다 실효성 높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생산자단체나 산지조직 모두가 노력해야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 현실과 동떨어진 수급조절 매뉴얼부터 손봐야 한다.

농산물 값이 낮으면 소비라도 늘어야 하는데 경기불황 등으로 이마저 쉽지 않다. 풍년이 들어도 기쁨보다는 슬픔에 잠겨 있는 농가를 위해 정부의 종합적이고도 발 빠른 대안책을 당부한다. 양파·마늘 등 모든 농산물 값의 장기폭락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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