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12대 필리핀 수출 성사
FA-50 12대 필리핀 수출 성사
  • 김응삼/이웅재
  • 승인 2014.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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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태국·페루 등도 타진…항공국가산단 조속 지정 목소리
국산 경공격기 FA-50이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16대, 지난해 이라크 24대에 이어 세 번째로 필리핀 수출이 성사됐다.

방위사업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8일 필리핀 공군의 다목적 전투기 구매사업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주해 FA-50 12대를 정부 간 무역(G2G) 방식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남아 뿐만아니라 미국, 보츠와나,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페루 등에 T-50 혹은 FA-50 수출도 추진하고 있고, 경남 미래 50년 먹거리 전략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진주·사천 항공국가산업단지 지정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정부는 지난달 12일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에 따라 진주·사천(항공)지역을 특화산단을 지정했고, 정부의 국가산단 지정은 9월까지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진주·사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27일 서울에서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국가산단 지정에 따른 토지조성 원가, 지자체 지원 방안, 경제성 분석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수출계약은 총 4억2000만 달러 규모로 계약발효 후 3년2개월 내 인도가 완료된다.

FA-50은 KAI와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을 경공격기로 개조한 모델이다. T-50 계열의 해외 수출은 2011년 인도네시아 16대, 지난해 이라크 24대에 이어 세 번째다.

FA-50은 길이 13.13m, 폭 9.45m, 높이 4.85m로, 최고 속도는 마하 1.5이다. 최대 4500kg의 무장장착이 가능하다.

경쟁기종으로는 스웨덴의 그리펜, 이탈리아의 M-346, 러시아의 야크-130, 영국의 호크 등이 있었지만, FA-50의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이 인정돼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그리펜 등 중거리 공대공 전투능력을 갖춘 전투기 구입을 희망했던 필리핀 공군을 상대로 전술입문 훈련까지 가능한 공격기 FA-50이 필리핀 환경에 맞는 최적의 항공기라고 설득했다.

우리 공군도 실전 운용경험을 살려 T-50 계열 항공기 운용의 장점을 부각하는 한편 필리핀 공군의 FA-50 평가비행을 지원하고 수출에 필요한 조종사와 정비사 훈련을 약속했다.

KOTRA는 한국 정부의 G2G 주관기관으로 사업이행을 약속하는 등 수출계약 체결을 주도했고, 방사청은 국방기술품질원을 통해 국산 항공기의 품질을 보증했다.

특히 작년 11월 필리핀이 초대형 태풍 ‘하이옌’의 상륙으로 큰 피해를 봤을 때 한국 정부가 재해복구 지원을 위해 아라우부대의 파병을 결정한 것도 최종 수출계약 성사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필리핀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본계약 체결식에는 필리핀 볼테어 가즈민 국방부 장관 등을 비롯해 오영호 KOTRA 사장, 이용걸 방사청장, 하성용 KAI 사장, 이혁 주필리핀 대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KAI는 500대 규모의 미국 차기훈련기(T-X) 수주에 성공하면 향후 1000대 이상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50 항공기 1대 수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중형자동차 1000대 수출에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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