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지속적인 관심 가져야
학교폭력, 지속적인 관심 가져야
  • 경남일보
  • 승인 201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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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늘어나던 학교폭력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도내 학교폭력은 모두 324건으로 2012년 626건에 견줘 48.2%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는 정부가 학교폭력을 4대악으로 규정,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학교폭력은 여전히 심각한 사회문제로 남아 있어 그 유형과 추세, 연령층 등을 면밀히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요즘에는 사이버폭력이 새로운 유형으로 등장, 그 피해의 심각성이 강조되고 있는 터이다. 학교폭력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은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는 자료가 된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신체적 폭력이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하고 금품갈취나 집단따돌림,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중학생들이 가장 많고 고등학교, 초등학교 순으로 폭력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학교폭력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것이다. 지난해 처벌의 48.5%가 서면사과나 학내봉사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출석정지나 학급 교체, 사회봉사, 전학 등 보다 강도가 높고 적극적인 조치로 학교폭력을 근원적으로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폭력은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 원인을 찾아 폭력여건을 없애고 학생들이 스스로 폭력의 문제성을 깨달아 폭력 자체가 부끄럽고 금기시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대부분의 폭력이 중고시절에 제한적으로 일어나며 성인이 되면 그러한 습벽이 없어지는 것을 보면 처벌보다는 오히려 선도하고 자각케 하는 심리적 치료 등의 다양하고 사례에 따른 대증적 요법이 효과적일 것이다.

학교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학생들이다. 따라서 인격형성기 정신적 충격도 만만찮다. 해마다 사례는 줄어들고 있지만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인 대책과 관심이 필요하다. 학교폭력은 여전히 사회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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