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챔프 문턱 못넘은 LG 아쉬운 준우승
통합챔프 문턱 못넘은 LG 아쉬운 준우승
  • 연합뉴스
  • 승인 2014.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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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전서 울산 모비스에 76-79로 석패 ‘눈물’
올 시즌 창원 LG의 질풍 같은 ‘한풀이’가 통합 챔피언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멈췄다. 창원LG는 10일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76-79로 석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창원LG는 훌륭한 경기를 펼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LG는 1997-1998년 프로농구에 참가한 이후 한 차례도 정규시즌 1위나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비운의 구단이었다. 최고 성적은 2000-2001시즌 플레이오프 준우승이었다.

LG는 지난 시즌과 2011-2012시즌에는 각각 8, 7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에도 나서지도 못한 약체였다.

비시즌에 환골탈태 수준으로 전력을 보강한 LG는 올 시즌을 한풀이의 시점으로 설정했다.

거물급 센터 김종규를 신인 드래프트에서 잡았고 자유계약 경쟁에서 베테랑 혼혈 해결사 문태종을 낚았다. 울산 모비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정상급 포인트가드인 김시래를 데려왔고 러시아 리그 득점왕 출신인 외국인 빅맨 데이본 제퍼슨도 영입했다.

LG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뛰어올라 예상대로 초반부터 지난 시즌보다 센 전력으로 선보였다.

작년 12월 11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이겨 2009년 11월 6일 이후 무려 4년 1개월여 만에 단독 선두를 경험했다. 올해 1월 10일 안양 KGC인삼공사전부터 같은 달 25일 원주 동부전까지 6연승을 질주하며 이름값을 자랑했다.

하지만 LG는 김시래, 김종규 등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터라 연승 과정에서도 전력의 기복을 드러냈다. LG는 다른 우승후보인 모비스, 서울 SK와 자고나면 고지 주인이 바뀌는 선두 쟁탈전을 이어갔다.

시즌 막판인 2월에는 한 차례도 선두 고지를 밟지 못하고 주춤거렸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가고 전열의 조직력이 올라오면서 마지막 13경기를 모두 이겨 정규시즌을 1위로 마쳤다. 모비스와 같은 승수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차지한 짜릿한 타이틀이었다. LG가 정규리그 정상에 선 것은 1997년 창단 후 처음이었다.

정규시즌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부산 KT에 싹쓸이 3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LG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2000-2001시즌 이후 무려 13시즌 만의 경사였다.

마지막 한풀이인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가는 길의 상대는 모비스였다. LG는 7전4승제 승부로 펼쳐진 챔피언결정전에서 2, 3차전을 잡았으나 1, 4, 5차전을 내줬다.

결국 10일 홈구장인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6차전에서 패배해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김진 LG 감독은 “올해처럼 팬들의 성원을 많이 받은 적은 없었다”며 “팬들의 응원이 가득한 ‘농구 메카’ 창원 LG의 영예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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