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인들 '인지도 쌓기' 속앓이
정치 신인들 '인지도 쌓기' 속앓이
  • 정희성
  • 승인 2014.04.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각 정당 선거운동금지령
“현역이 유리” 경선 앞둔 후보들 ‘발동동’
세월호 침몰사고로 선거운동 중단기간이 길어지면서 정치 신인들과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 이전, 1분 1초를 아껴가며 인지도 쌓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아침 일찍 도로에 나가 손을 흔드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 종일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사고 이후 각 정당에서 선거운동 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다.

무소속 예비후보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애도 정국’에 자칫 선거운동을 했다고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역의원들의 경우 현역신분을 이용, 민원인들을 만나거나 각종 모임이나 행사장 등에 얼굴을 내미는 등 간접적인 선거운동이라도 할 수 있지만 정치 신인들이나 인지도가 낮은 예비후보들의 경우 이마저도 부담스럽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도전자 입장의 후보보다는 수성하는 현역 후보나 인지도가 높은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지면서 아예 선거에 무관심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조직력이 탄탄한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치 신인이나 인지도가 낮은 예비후보들이 발만 동동 구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내 A예비후보는 “선거운동이 일체 중단돼 정치신인들에게는 매우 불리할 수밖에 없다. 참신한 공약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어필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B예비후보도 “인지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었는데…”라며 “아쉽고 속상하지만 어쩔 수 없다. 세월호 사고수습이 잘 됐으면 좋겠다. 사무실에서 전략회의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시간이 지나도 선거운동을 재개하기 곤란할 것”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에 들어간다면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며 안타까워했으며, 무소속 C예비후보도 “선거철이 맞는 지 헷갈린다. 선거일까지 이런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현역이나 선거에 여러 차례 출마해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