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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배영초등학교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자선 바자회를 열었다.
배영초교는 지난 26일 교육가족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 추모식과 단원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을 돕는 자선 바자회를 개최했다. 배영초교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를 세월호 희생자 애도 주간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추모식은 촛불 점화, 추도 묵념, 추도사, 추도 음악 연주, 촛불 헌정의 순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전수연 학부모회장은 추도사에서 “온 국민이 느끼는 비통한 마음은 모두 한결같을 것이다. 사랑하는 내 자녀를 잃었다는 마음으로 학부모님은 3일간의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오늘 모두 큰 힘을 모아 주셨다”라며 “우리 학교의 작은 교육기부가 단원고등학교 교육 가족 여러분에게 희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바자회에서는 700여 명의 학생이 기부한 도서, 의류, 잡화, 생활용품, 인형을 판매했다. 한 학부모는 자신이 조합원으로 속해있는 진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친환경 제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했다. 이날 바자회에서는 모두 200여 만원의 수익금이 모금됐다.
학생 자원봉사 활동을 한 오동영 학생은 “오늘 자선바자회와 추도식에 참석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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