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안전점검 형식적” 질타
홍준표 지사 “안전점검 형식적” 질타
  • 이홍구
  • 승인 2014.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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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안일 공직자 정신 재무장 거듭 강조
홍준표 경남지사가 28일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진행되고 있는 도내 안전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그는 공직자의 무사안일한 태도를 지적하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공직자의 정신 재무장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간부회의에서 부서별 보고를 받던 중 “삼천포-제주 간 여객선 선령이 28년이고 별다른 이유없이 정원 200명을 늘렸으면 내부 시설개조를 했을 것이다”라며 “시설개조로 선박 복원력이나 승객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여객선에 대한 안전점검을 다시 하고 해양항만청에도 공문을 보내 안전점검과 관련된 부분에 도가 실질적으로 관여하라고 지시했다.

홍 지사는 “배 선령 28년이나 되고 갑자기 200명의 정원이 늘어났다면 구조변경을 했을 것이고, 그것이 적법했는지, 배의 안전에 영향이 없는지 살피는게 실질적 점검”이라며 “형식적으로 소화기 상태나 보고 점검했다고 하는 것은 공무원의 무사안일이다. 다시 한 번 안전점검 기한에 구애되지 말고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홍 지사는 무사안일한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서도 재무장을 강조했다.

그는 일부 부서장이 보고할 때 “재난이 났는데 귀국도 하지 않았다”며 “근무기강을 확립하고 실질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문제가 생기면 정치적인 책임, 관리책임은 경남도가 진다는 것을 숙지하고 관련 법에 따라 영업정지, 운항정지 등 필요한 행정조치를 협력기관과 함께해 마무리까지 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했다.

홍 지사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60년대 같은 수학여행 대참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도록 다시 당부했다.

이와 함께 홍 지사는 학교폭력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학생 간 폭력사태로 잇따라 학생 2명이 사망한 진주 모 고교의 학교폭력 사태에 관해 “도 교육청과 공조해 학교폭력 예방에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이번 사태가 사립학교 재단 운영상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닌지 교육부와 협의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홍 지사는 내달 15일 후보등록 때까지 도정에 전념하겠다며 공직자들은 국가적 재난 상황임을 감안하여 흔들림 없이 도정을 수행하도록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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