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는 조기 착공되어야 한다
남부내륙철도는 조기 착공되어야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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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는 서부경남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김천-진주-거제) 조기 구축 타당성과 당위성을 확인하는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주제발표자인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를 비롯해 토론자, 참석자 등 모두 한목소리로 정부에서 남부내륙철도를 조기에 착공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나라는 1899년 서울과 인천을 잇는 경인선을 시작으로 1905년 경부선(서울-부산), 1906년 경의선(서울-신의주), 1914년 호남선(대전-목포)·경원선(서울-원산)이 준공되는 등 100년이 넘는 철도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철도는 우리나라 도입때부터 지금까지 경부축, 호남축을 중심으로 철도정책을 추진했다. 이에 반해 거제-진주-김천을 잇는 남부내륙축은 철도 정책에서 항상 배제돼 왔다. 이 때문에 남부내륙축은 우리나라 철도역사가 무려 100년이 넘었음에도 지금까지 철도가 개설되지 못한 지역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다. 100년이 넘는 기간동안 남부내륙축에는 피가 돌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남부내륙축은 철저하게 국가발전축에 소외된 것이다. 그 결과 서부경남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한 곳으로 전락했다. 서울과 진주에 운행되고 있는 KTX도 남부내륙철도의 조기 구축 필요성에 당위성을 던져주고 있다. 현재 진주와 서울을 연결하는 KTX의 경우 고속버스보다 가격도 비싸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진주 등 서부경남 입장에서 보면 지역발전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철도는 국가를 원활하게 움직이게 하는 대동맥이다. 남부내륙철도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조속히 추진되어야 할 국가현안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남부내륙철도 구축사업이 좌초됐다. 당시 정부가 국책사업을 너무 경제적 측면에서 바라본 나머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의 이해도가 낮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교통낙후지역을 연결하는 간선교통망 건설사업 등은 경제성보다는 국가균형발전의 큰 틀에서 추진돼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남부내륙철도를 조기에 착공해 서부경남의 숙원을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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