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이별한다는 것에 대하여 외
<신간>이별한다는 것에 대하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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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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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한다는 것에 대하여 =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깊은 슬픔에 잠겼다. 슬픔은 때로는 분노로, 때로는 좌절로 드러나고 있다. 책은 소중한 이를 잃은 슬픔에 관한 애도 심리 에세이다. 가톨릭대 정신과 교수인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이 썼다. 저자는 “애도하는 사람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다”며 “상실의 슬픔을 무작정 억누르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스스로를 회복시키는 힘을 얻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 상실감이 지나쳐 병적 애도에 빠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심리적 반응을 7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분노, 우울, 망각, 불안, 중독, 충동, 냉소와 불신이다. 저자는 “어서 빨리 마음을 추스르는 것보다 충분히 슬퍼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며 “생리적으로 드러내야 빨리 낫는다”고 조언한다.

생각속의집. 216쪽. 1만2800원.

이별한다는 것에 대하여
▲ 선비가 사랑한 나무 = 나무를 통해 수양한 성리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역사와 문화로 읽는 나무사전’ ‘공자가 사랑한 나무, 장자가 사랑한 나무’ 등을 쓴 생태사학자 강판권 씨가 저자다. 퇴계 이황은 임종 순간 “매화분에 물을 주어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퇴계는 매화와 나눈 대화를 ‘매화시첩’(梅花詩帖)에 담기도 했다. 저자는 이 같은 퇴계의 자세에서 ‘격물’(格物)을 발견한다. 차나무 잎으로 만든 차 한 잔과 함께 귀양살이의 설움을 달랜 정약용에게서는 ‘수신’(修身)을 찾아낸다. 책은 나무처럼 살아가는 삶에 대한 예찬서이기도 하다.

한겨레출판. 268쪽. 1만4000원.

선비가 사랑한 나무
▲ 해커 붓다 = 김병훈 지음.

‘정보 과학’이라는 잣대로 초기 불교 경전에 담긴 붓다의 가르침을 밝힌 책. 언론인 출신인 저자에 따르면 붓다의 육성에 바탕을 둔 초기 불교로 돌아가는 것이 불교를 제대로 이해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초기경전은 기원전 3~1세기에 구전되던 붓다의 가르침을 기록한 것으로 아함경(阿含經) 등이 있다. 붓다는 자신의 수많은 전생을 비롯해 번뇌가 생겨나고 소멸하는 것을 보고 우주의 존재법칙과 해탈을 발견했다. 책은 뇌과학과 심리학의 틀을 적용해 다소 혼란스러운 불교 개념과 용어를 명확하게 구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반디. 264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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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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