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지사-새누리 도내의원 앙금 해소
洪지사-새누리 도내의원 앙금 해소
  • 김응삼
  • 승인 2014.05.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성범 도당위원장 주선 창원서 만찬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경선 과정에서 깊어졌던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도내 출신의원 간의 앙금과 갈등이 해소되고 6·4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홍 지사와 도내 의원들은 10일 경남도당 운영위원회가 끝난 뒤 창원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만찬을 함께 하며 후보경선 과정에서 일어났던 앙금과 갈등을 털어버리기로 했다.

홍 지사와 도내 의원 간 앙금과 갈등은 후보 경선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지원하자, 홍 지사가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때에 똑같은 방식으로 페이백(pay back·보복)하겠다”고 발언하면서 갈등은 극에 달했다.

특히 지난 1일 김재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홍 지사 언행 도를 넘어 거침 없다”고 일침을 가했고, 홍 지사도 페이스북에 “경선과 관련해 마지막 진통이 있기에 한 말씀만 드린다”며 반박 글을 올리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6·4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홍 지사와 도내 의원 간에 벼랑 끝 싸움으로 번지면서 적전분열 현상이 일어났다. 이에 홍 지사의 요청과 경남도당위원장인 신성범 의원의 주선으로 이날 만남이 이뤄지면서 갈등 해소의 기회가 마련됐다.

모임에는 홍 지사를 비롯해 박성호 강기윤 안홍준 김재경 박대출 김태호 조해진 윤영석 신성범 의원이 참석했고,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와 고영진 교육감은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떴다.

신성범 도당위원장은 11일 “당내 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서로 불편했던 것들을 털어버리고 새 출발 해 본선에서 승리하도록 힘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모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홍 지사가 앙금과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 의원들의 마음을 다독거렸다. 홍 지사는 “자신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6·4 지방선거 대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의원들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 참석 의원이 전했다.

이는 홍 지사가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페이백(pay back·보복)하겠다”고 말한 부분을 의원들에게 유감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홍준 의원은 “홍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 의원들과 불협화음을 낸 것에 대해 겸손하게 ‘용서를 빈다’는 표현까지 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나는) 참모들이 단결을 해치는 언행을 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며 “선거대책위를 구성할 때 도당 차원의 공조직으로 구성해 움직여야지 사조직이 중심이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신성범 도당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사고의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간단하게 삼겹살 집에서 소주 몇 잔을 나누며 얘기를 했고, 소폭(소주와 맥주 혼합)은 하지도 않았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모임에 참석해 홍지사 옆자리에서 식사를 함께했던 김재경 의원은 “홍 지사와 의원들이 헤어질 때에 잘해보자고 했다”며 “갈등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도지사 선거가 우선이 되어 기초자치단체장, 도의원 및 기초의원 등 선순환 구조로 선거가 치루어져야 한다”며 “도지사와 의원들이 단합해 지방선거를 잘 치루자”고 말했다.

홍 지사와 의원들 간에 갈등이 증폭된 것은 홍 지사가 후보경선 때에 ‘페이백’과 사조직을 동원해 선거운동하는 과정에서 일부 지역에서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에 현역의원과 경쟁 관계에 있는 인사들이 참여해 운동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이 6·4 지방선거는 공조직을 중심으로 치루자고 요구한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홍 지사측 사조직에는 2년 후 있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에 현역 의원과 맞붙을 경쟁 상대자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의원들이 이들을 경계하는 과정에서 앙금과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