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상냥한 선생님께 더 열심히 배워 한글을 다 깨우치고 , 내년에는 중학생 수준의 학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비진도 외항마을 신현곤이장의 말이다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사장 박은경)은 도서지역 주민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하고 있는 찾아가는 한글교실 2014 ‘우리 섬 배움마실‘ 개강식을 지난 9일 비진도 외항마을회관에서 열었다
이날 비진도 유정순 지도교사의 수업안내와 겨울방학 숙제 검사가 이뤄졌다. 이어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노란 리본’을 만드는 시간을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했다.
유정순 교사는 “ 어머님들이 대부분 연세가 70~80세까지 고령이셔서 수업 내용을 따라오실 수 있도록 이해하시기 쉽게 최대한 천천히 알려드리겠다”며 “배움에 대한 열의가 어찌나 대단한지, 미리 전화로 개강식이 언제인지를 종종 묻곤 한다”고 소개했다.
통영RCE‘우리 섬 배움마실’은 2009년 시작돼 올해로써 6년째를 맞고 있으며, 지난해 3년의 교육이수를 마친 욕지도와 사량도의 어르신들이 졸업했다
비진도 외항마을의 한글교실은 2012년에 시작됐으며 육지보다 교육 기회가 부족한 섬 지역 어르신과 다문화 가족에게 한글교육 및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섬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을 위한 중풍예방교실과 육지로 떠나는 배움소풍 등 특별활동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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