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범죄예방형 주택을 주목 한다
양산시 범죄예방형 주택을 주목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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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가 시행하고 있는 범죄예방형 주택의 성과는 매우 주목할 만하다. 지난 1년간 건축승인을 한 원룸 194동에 대해 범죄예방을 위해 가스배관을 지하에 묻거나 밀착형 배관으로 설치하고 방범창을 의무화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그곳에선 단 1건의 범죄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원룸이 많은 물금·동면지역의 절도범죄도 19%와 59%가 각각 줄어들었다고 한다.

원룸은 최근 들어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진주시는 대학촌을 중심으로 원룸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으나 절도와 잦은 사고로 새로운 도시문제화가 되고 있다. 원룸이 들어서는 곳에 신시가지가 생기고 인구 밀집지역으로 변하면서 유동인구도 늘어나고 그로 인한 범죄 발생률 증가와 검거율 저하라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범죄에 대처능력이 미약한 학생과 여성들의 경우 2차 피해에도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룸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줄이기 위해 아예 설계단계에서부터 범죄예방형으로 짓도록 승인해 줬다는 것은 칭찬받을 만하다. 시공자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특별히 공사비를 추가하지 않아도 가능한 시공기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사회의 안전의식은 높아지고 있다. 시류에 맞추듯 지방선거 후보자들도 각종 안전관련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엄청난 예산을 동반하는 공약들이어서 실천 가능성에는 의심이 가는 공약이 많다. 그러나 양산시의 착안을 벤치마킹한다면 우리 주변에는 큰 예산을 들이지 않더라도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사후처방보다는 예방적 차원의 처방이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직접 체험했다. 무장애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가 안전 해방지대를 지향하는 캠페인에 나서 우선 생활주변에서부터 주민들이 범죄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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