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꼼짝마” 여경 삼총사 떴다
“성폭력 꼼짝마” 여경 삼총사 떴다
  • 정원경
  • 승인 2014.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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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署 성폭력피해 전담반 김정선 경위·진영란 경사·천솔 경장
▲26일 오전 진주경찰서 성폭력피해자전담조사팀의 천솔 경장, 진영란 경사, 김정선 경위(왼쪽부터)가 진주의 한 초등학교 특수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마친 뒤 경례를 하고 있다.

진주경찰서에는 유일하게 여성으로만 구성된 부서가 있어 화제다. 경찰 경력 18년차에 접어든 김정선 경위와 9년차 진영란 경사, 8년차 천솔 경장 등 여경 삼총사로 꾸려진 성폭력피해전담조사팀.

서부경남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사건은 모두 이들 몫이다. 때문에 이들은 24시간 긴장의 연속이다. 이들의 주된 업무는 아동·장애인 대상 성폭력 피해 발생시 조사과정부터 수사를 전담하게 된다. 오후 내내 이어지는 피해자들과의 상담외에도 오전에는 성폭력예방교육으로 이들의 달력에는 일정이 꽉 채워져있다. 이번달만 해도 오전은 25개 초·중·고 특수학급반을 방문해 성폭력예방교육에 강사로 나서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삼총사가 장애아동에 대한 성폭력예방교육을 위해 천전초등학교 특수학급 교실을 찾았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성폭력 범죄에 대한 인식과 예방, 피해발생 시 대처요령을 알리기 위해 인형과 실제 현장에서 상황을 설정해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날 천솔 경장은 전날 밤샘근무를 마치고 쉬는 날이었지만 진영란 경사의 교육 지원에 나섰다.

교육을 맡은 진 경사는 “교육 인원에 따라 혼자서 교육을 하기가 벅찰 때가 있다”며 “팀원들이 이를 잘 알기 때문에 서로 비번인 날에도 나와 내일처럼 도와주니 타부서에서도 팀워크를 부러워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비번날도 지원을 나와 예방교육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아동과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해 피해 발생 요인들을 사전에 제거해 범죄율을 줄이는데 있다.

천 경장은 “특히 장애인의 경우 성범죄 피해 예방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피해 가능성이 크다”면서 “거절의사를 표현하는 법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데다 신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예방교육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덕분에 장애 아동에 대한 성폭력예방교육이 미흡했던 학교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는 아동과 장애인에 대한 예방교육을 마련해 진주시 36개 초·중·고 특수학급과 장애인 재활시설에서 교육이 진행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제복을 입은 여경들이 학교에 나타나면서 딱딱하고 무서운 존재로만 여겨졌던 아이들의 경찰 이미지 향상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수업을 끝낸 진 경사는 “아동의 경우 낯선 사람을 제대로 구분할 만큼 판단력이 발달하지 않아 반복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성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경위는 “전담반 특성상 24시간 운영되는 만큼 피해발생뿐 아니라 상담을 원하는 분들도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 달라”고 당부했다. 문의는 055-750-0180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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