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수 선거전 '신장이식' 진흙탕 싸움
의령군수 선거전 '신장이식' 진흙탕 싸움
  • 박수상
  • 승인 2014.06.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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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호 "불법 中 신장이식" 김채용 "허위사실…법적대응"
6·4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의령지역 군수후보들이 상대방의 비리나 허위사실을 폭로해 고소. 고발사태를 유발하는 등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의령군수 선거는 한 마다로 능력과 정책대결을 바라는 지역 유권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TV방송토론회를 시작으로 상호약점을 들춰가며 난타전을 벌여 선거 막판까지 비리와 허위 폭로전이 난무해 끝내 상대 후보의 허위사실 폭로에 맞선 후보가 기자회견을 자처해 해당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혐의 등으로 사법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의령군수 후보 새누리당 김채용 후보는 1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 무소속 오영호 후보가 지난 5월 30일 오전 10시30분께 정곡면 중교리 부자촌식당 앞 유세에서 김채용 후보의 신장 이식은 중국에서 불법으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힌 내용에 대해 허위사실임을 증명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수술 당시 신장을 제공한 딸 김민희(32)씨를 대동한 채 2012년 7월 10일 서울삼성병원의 신장수술과 관련한 진료기록 서류를 공개하며, 자신은 합법적으로 딸의 신장을 이식받아 수술을 성공해 건강을 완전히 되찾았다고 밝히고 "오 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유권자를 혼란에 빠뜨리고, 참으로 선거를 떠나 생명의 모독이며 인간의 도리마저 저버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해 준 딸 김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가져온 장기로 신장 이식을 했다는 오 후보의 발언은 존엄한 인간 생명에 대한 모독이며 인간의 도리에 대한 몰이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유세에서 지난해 도내 모 일간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찾아 밝혔을 뿐이다. 자신은 김 후보의 신장 이식과 관련, 신문보도 내용을 근거로, ‘유세에서 이식된 신장은 당시 중국에서 구입한 것이라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이었지만, 사실이 아니라면 기자나 언론사에 정정보도나 적법절차를 밟아야하나 지금까지 명쾌한 답변이 없는 것은 사실 의문이 간다’고 밝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중국에서 신장을 불법으로 이식하는 것은 지도자로서 있을 수 없는 명백한 위법인 만큼, 자신은 군민 대다수가 다 아는 서울삼성병원에서 딸의 신장을 받아 합법적으로 수술한 사실을 명백히 밝히고, 오 후보를 허위 유포죄로 선관위를 포함,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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