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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남일보 연재소설로 지역민을 찾았던 소설가 박응상씨의 작품 ‘유등의 꿈’이 살을 더해 영문소설 ‘ideal man’(이상인)으로 출간됐다.
소설은 “수십 년 동안 땀 흘려 이룬 재산권을 빼앗아 가버리면 누가 땀 흘려 창조하겠는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땀의 가치를 최고로 인정하는 성숙된 사회 분위기는 많은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다. 삶에서 최고의 가치는 흘리는 땀”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이 소설은 지난 2013년 지역의 최대 이슈였던 진주시와 서울시 등축제 갈등사건을 다룬 실화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소설은 등축제 갈등과 관련한 지난 서울시의 행태를 21세기 풀뿌리 민주주의 말살한 공공범죄로 비유하고 있다.
박씨는 사회소설‘이상인’을 통해 진주남강유등축제 속의 유등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부여했다.
또 수십 년 땀 흘려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키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진주시민 지식 재산권을 한 입에 삼키는 거대 도시 서울시의 공공범죄에 침묵하는 현실과 시민의 땀을 무서워하지 않는 정치인의 불편한 진실에 맞선 용감한 시민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힘없는 시민을 상대로 행정기관이 갈등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 사회악이라는 인식조차 없는 위험한 사회분위기를 일깨우고 공공범죄를 엄중히 다스려야 할 이유를 정면으로 다뤘다.
박응상 소설가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수십 년 땀 흘려 천억 원 이상의 경제 가치를 지니게 됐다. 이를 그대로 베낀 서울등축제 강행에 진주시민들은 지난해 지식재산권을 지키려 몸부림 쳤다”며 “이러한 이기심으로 매년 300조원 넘는 사회 갈등 비용은 결국 국민들 몫이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공공범죄에 침묵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영문 소설로 아마존에 출간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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