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홍준표-부산 오거돈 정면충돌
경남 홍준표-부산 오거돈 정면충돌
  • 이홍구
  • 승인 2014.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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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문제 번진 '양산-부산 통합' 이슈로 '사과공방'
속보=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와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 후보가 ‘양산-부산 통합’을 두고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오 후보 캠프는 2일 “부산과 양산 통합추진을 하는 후보가 부산시장이 되면 부산에 식수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한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는 부산시민의 생명을 위협한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오 후보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부산과 양산은 낙동강물을 상수원으로 쓰고 있어 발암물질로부터 안전한 상수원수를 얻는 것은 시민 모두의 바람”이라며 “정치적인 이유로 위협을 가하는 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 캠프는 또 “경남도지사 후보의 경솔한 언행에 대해 부산 시민을 대변해야 할 서병수 후보가 부화뇌동한 것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측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며 때린 사람이 화내는 꼴”이라며 선거판에서 양산 통합을 들고나온 오 후보의 사과를 요구하며 역공을 취했다.

홍 후보측 정장수 대변인은 이날 “부산시장이 되겠다는 사람이 경남도와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불쑥 양산을 부산에 편입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무례하고 경우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며 “오 후보는 경남도민을 무시한 일방통행식 자신의 발언에 대해 먼저 경남도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만약 홍 후보가 먼저 부산과 협력하지 않겠다고 했다면 잘못된 것이지만 경남의 영토를 침탈하겠다는 후보가 부산시장이 되면 어떻게 그 사람과 머리를 맞대고 상생 협력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지금 경남과 부산은 물 문제뿐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 여러 사안에 대해 갈등을 극복하고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 경남도민뿐 아니라 부산시민들에게도 죄를 짓고 있는 오 후보가 홍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적반하장격이며 염치 없는 짓”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준표 후보는 전날 양산시 유세에서 오 후보의 ‘부산-양산 통합’ 공약과 관련 “‘양산을 편입하겠다’고 하는데 정신 나간 소리를 하고 있다”며 “경남 영토를 침탈하겠다는 사람이 부산시장이 되면 식수문제를 포함하여 협력을 거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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