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평년작’…무소속 후보들 ‘선전’
새누리 ‘평년작’…무소속 후보들 ‘선전’
  • 특별취재단
  • 승인 2014.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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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선거 결과 분석
6·4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결과, 오후 11시 현재 도내 18개 시·군 중 새누리당 13곳에서 당선이 유력하고 무소속 후보는 의령군수에 오영호 후보가 당선됐고, 3곳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해시장 선거에서 앞서고 있다. 지난 2010년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11곳,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1곳, 무소속 6곳이 당선됐다.

최종 개표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새누리당이 지난 2010년 선거 때보다 두 곳을 더 당선시켰으나 기초단체장 선거는 사실상 평년작에 불과하다. 무소속 후보가 당선이 유력한 곳은 사천시장과 하동군수로 예상된다.

2010년 선거에 이어 또다시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는 것은 새누리당의 공천과정에서 일어난 공천 갈등과 공천자들의 선거법 위반 때문에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또 도내에서 ‘새누리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던 것에서 새누리당이 공천한 것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도 작용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지난해 경남을 뜨겁게 달궜던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논란 역시 경남도지사와 시장·군수 선거에 직접적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창원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안상수 당선인은 ‘큰 인물론’을 앞세워 지역 일꾼을 자처한 토박이 후보들을 잠재웠다. 야권과 무소속 후보들은 집권여당의 당 대표를 역임하고,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거물급 안상수 후보의 등장에 대해 중앙정치의 지방예속화라며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통합시 안 후보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거운동기간 내내 우세를 유지하며 창원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안 당선인은 광역시 도약을 위해서는 중앙 인맥이 풍부한 큰 인물이 필요하다며 ‘큰 인물, 더 큰 창원시’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공약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강력한 야권과 무소속 후보가 없었던 진주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이창희 당선인이 ‘땅 짚고 헤엄친 격’처럼 손 쉽게 재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4대에 이어 7대 시장인 새누리당 김동진 후보와 5·6대 시장을 역임했던 무소속 진의장 후보간 전·현직 시장 대결에선 현시장의 승리로 끝났다. 선거 과정에서 ‘590억원의 부채’ 논란과 ‘돈봉투 의혹’ 사건 등이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밤 11시까지 개표결과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사천시장은 새누리당 정만규 후보와 무소속 송도근 후보간의 양자 대결이 진흙탕 싸움이었다. 정 후보 지지자들의 선거법 위반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는 합성 사진을 정 후보 선거공보물에 게재해 선거법 위반 사건이 일어나는 등 흑색선전과 상호 비방 등으로 얼룩졌다. 이 같은 사건들이 투표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됐고, 밤 11시 현재 구 삼천포와 사천지역의 개표 결과에 따라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현직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4파전을 벌였던 밀양시장 선거에는 새누리당 박일호, 무소속 김영기·우일식·이태권 후보 간 4파전을 벌였으나 무소속 후보들이 새누리당 박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선거 막판 박 당선인의 환경부 재직 당시 밀양시에 2000억 원 지원했다’는 주장을 놓고 무소속 후보들이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지만 유권자의 선택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특히 밀양 송전탑 문제가 여당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표심은 새누리당이었다.

거제시장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무소속 김해연 후보를 적극 지지했으나 새누리당 권민호 후보 앞서가고 있다.

양산시장 선거는 현직 시장인 새누리당 나동연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일권, 무소속 윤장우·이강원 후보가 뛰었다. 선거에서 양산 인근의 고리원전 1호기 폐기 여부, 부산과의 통합 등이 이슈로 등장했으나 개표결과, 새누리당 나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김 후보를 4000여 표차이로 앞서고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

의령군수 선거는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후보들이 상대방의 비리나 허위사실을 폭로해 고소·고발사태를 유발하는 등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유권자의 선택은 결국 3선 가도를 달리는 새누리당 김채용 후보보다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영호 후보를 선택했다.

함안군수 선거는 정책보다는 여당의 ‘탈환’이냐, 무소속의 ‘수성’이냐에 모아졌다. 2006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2007년 재선거, 2010년 지방선거 등 3차례 내리 무소속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이겼다. 현 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중앙부처 관료출신인 차정섭 후보, 무소속 김용철·주점욱·후보가 각축전을 벌인 결과, 8년만에 새누리당이 군수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창녕군수 선거는 새누리당 김충식 후보의 3선 도전에 무소속 김영준, 하강돈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선거가 그 선거가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떨어진 가운데 조용하게 진행됐고, 무소속 두 후보가 현직 군수인 김 후보의 벽을 넘기에는 인지도와 지지도가 너무 낮았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하학열, 무소속 정종조·이상근·김인태·하태호 후보 등 5명이 맞붙은 고성군수 선거에서는 선거 막판 새누리당 하 후보의 체납액이 선거 쟁점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고성지역 유권자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새누리당 하 후보를 선택했다.

남해군수 선거는 현직 군수인 정현태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새누리당은 박영일, 무소속 문준홍·정문석 후보등 4파전을 벌였다. 관심은 현직 군수인 무소속 정 후보의 3선 여부에 모아졌으나 정 후보의 선거법 위반 등이 악재로 작용, 새누리당이 6년 만에 군수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무공천 지역 결정과 함께 ‘내천’으로 무소속 후보 8명이 난립한 하동군수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갈사만 종합 개발에 따른 적임자가 누구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행정관료 출신인 윤상기 후보가 앞서고 있다.

산청군수는 현 이재근 군수가 3선 출마를 포기하면서 다소 싱거운 선거 분위기 속에 새누리당 허기도 후보와 무소속 이종섭 후보가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광역의원 3선과 제9대 전반기 경남도의회 의장을 거친 허 후보가 정치 신인인 이 후보에 비해 인지와 지지도 등에서 모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함에 다라 관록의 정치인이 정치 신인을 꺾었다.

새누리당 임창호 후보와 무소속 서춘수 후보가 맞붙은 함양군수 선거는 1년 2개월만에 다시 격돌했다. 서 후보는 지난 2013년 4·24 함양군수 재선거에서 임 후보에게 385표 차로 패해 쓴맛을 본 후 1년 2개월만에 재대결이 성사됐다. 오후 11시 현재까지는 서 후보가 앞서가고 있지만 임창호 현 군수의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거창군수 선거는 새누리당 이홍기 현 군수와 무소속 양동인 전 군수, 무소속 백신종 전 도의원 등이 맞붙어 전·현직 군수의 재대결에 도의원 출신이 가세한 3자 대결을 벌였으나 현직 군수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후보들이 선거기간동안 쟁점이 된 교도소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새누리당 이 후보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으나 표심을 잡는데 실패했다.

합천군수 선거는 새누리당 하창환 후보의 재선 도전에 무소속 박경호, 조찬용 후보가 나서 경쟁했다. 개표 초반부터 현직 군수인 하 당선인이 월등한 차이로 무소속 후보들을 제치면서 끝까지 선두를 빼앗기지 않았고, 선거가 싱거운 싸움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은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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