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경쟁 막 오른 새누리당
당권경쟁 막 오른 새누리당
  • 김응삼
  • 승인 201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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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김영우 출마 선언…김태호·서청원 조만간 가세
새누리당이 6월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당권 경쟁의 막이 올랐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도부를 해체한 뒤 비상대책위 체제로 당을 운영했던 만큼 당의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다.

특히 이번 지도부는 국회의원 15석 안팎의 ‘미니 총선’ 규모로 열릴 7·30 재·보궐선거를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책임이 막중하다. 승패 결과에 따라 원내 과반이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기이자 기회의 자리다.

여기에 멀게는 2016년 총선 공천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전대를 향한 경쟁이 뜨거운 상황이다.

당권 경쟁자들 가운데 김무성·김영우 의원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김무성 의원 이날 기자회견에서 “역사가 요구하는 소명을 다하고자 새누리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기득권을 철저하게 버리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돈과 관계없이 유능한 사람이면 누구나 당의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전대 기탁금을 대폭 낮춰야 한다”면서 “전대에 참석하는 각 당원협의회 경비를 중앙당에서 일괄 부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영우 의원은 “계파정치,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정치’, 줄세우기 정치의 구태를 반복해선 안 된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친박진영의 맏형과 비박진영 좌장의 대결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청원 의원도 오는 10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 개최하는 등 전대 출마를 위한 출정식이 예정돼 있다.

일부 친박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 2년차를 맞이해 국정을 힘있게 끌고 가려면 당에서는 대표가 대권에 도전하기보다는 오랜 정치 경륜이 있는 원로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서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이미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인제 의원도 10일 ‘새누리당 대혁신 비전 선포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세몰이에 나선다.

여기에 김태호 의원도 준비가 갖춰지는데로 당권경쟁에 뛰어들 태세이고, 최경환 전 원내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도 가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각각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되거나 재·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도 있어 출마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는 전체 20만명 안팎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1인2표를 행사하는 방식에 따라 최다 득표자를 대표최고위원으로, 나머지 4명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

70%가 반영되는 현장 투표에는 책임당원이 15만명 가량으로 가장 많고, 추첨에 의한 일반 당원 3만명, 전당대회 대의원 1만명, 인터넷을 통한 40세 이하 청년선거인단 모집 1만명 등으로 이뤄진다. 나머지 30%는 일반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를 합산한다.

전국 권역별로 합동 유세와 TV토론회를 벌이고 나서 7월 13일은 전국 각지에서, 14일은 전당대회에서 각각 투표를 한 후 한 번에 개표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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