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 경선 대진표 윤곽
새누리당 지도부 경선 대진표 윤곽
  • 김응삼
  • 승인 2014.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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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김무성 ‘양강’ 속 親朴 후보 교통정리중
김태호·이인제·홍문종·김영우·김상민 등 도전
새누리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7·14 전당대회 대진표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최고위원을 포함해 5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되며, 이 중 한명의 최고위원은 여성 몫이다.

당 대표직을 놓고 일찌감치 당권 도전 행보를 시작한 김무성·서청원 의원을 필두로 양강 구도 속에 김태호, 이인제, 홍문종, 김영우, 김상민 의원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경남지사 출신의 김태호 의원과 ‘청년몫’ 최고위원을 노리는 김상민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차례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여권의 차기 대선 ‘잠룡’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김태호 의원은 ‘고장난 정치기능 회복’을 앞세운 50대 역할론을 들고 나왔고, 청년몫 비례대표 성격으로 국회에 입성한 김상민 의원은 “박근혜 정부 1기 실패를 인정하자”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은 ‘본선’을 앞두고 장외 공방을 거듭했다.

김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친박, 비박 정신을 벗어나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고, 10일 서 의원의 대규모 행사 개최에 대해선 “경쟁자가 하는 일에 평가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다만) 과거의 정치문화가 세몰이, 줄세우기, 고비용 정치문화였는데 나부터 혁신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견제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과는 그간 서로를 존중하고 동고동락을 같이해 온 사이”라며 “항상 이런 선거는 본인보다 밑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자극적인 발언을 해 싸움으로 변질될 수 있는데 그런 일이 없도록 제 집안 단속부터 잘 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정부가 국가개조에 앞장서고 있지만,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기 위해선 여당에서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면서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으로 경륜을 쏟아부을 때가 됐다고 판단해 출마를 결정했다”고 ‘주류 대표’론을 내세웠다.

그는 김 의원이 거듭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천명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재·보선 출마설에 대해선 “당에서 전혀 그런 통보를 받은 일이 없다”며 “본인이 통보를 해오지 않았는데 같은 동료로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당 내부에서는 친박(친박근혜) 진영 후보 교통정리, ‘여성몫 최고위원’ 자리를 둘러싼 여성 의원간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주류인 친박 진영에선 3선의 김태환 의원(경북)과 사무총장을 지낸 홍문종 의원(경기)이 모두 출마할지 여부가 관심이다.

오래 전부터 전대를 준비해 온 홍 의원은 이날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전대 출마를 준비중”이라고 아예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김태환 의원은 TK몫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는 주변의 권유를 놓고 고심 중이지만, 친박 후보가 3명이나 출마할 경우 표 분산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고려하면서 조만간 최종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몫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는 친박 성향인 김을동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혔고, 비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김희정 의원이 막판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들까지 합해 대진표가 확정되면 후보간 지역별, 계파별로 복잡한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당대회는 책임당원 등을 포함해 전체 20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1인2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후보간 연대·짝짓기’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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