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개입 논란 사천시장 선거 ‘후폭풍’
선거개입 논란 사천시장 선거 ‘후폭풍’
  • 이웅재
  • 승인 2014.06.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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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단체 “조직적 개입 없었다” 해명
당선인 “반성 없어…좌시 않겠다” 경고
사천시장 선거 후폭풍이 거세게 불어닥칠 조짐을 보이면서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6·4지방선거 때 집단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특정단체가 해명 기자회견을 열자, 사천시장 당선인 측에서 ‘자성하지 않고 집단항명에 나섰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천시새마을회, 새마을지도자사천시협의회, 사천시새마을부녀회, 새마을문고사천지부는 18일 오전 10시30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일 송도근 사천시장 당선인이 ‘MBC 경남 아침뉴스투데이’에서 “선거에 개입한 새마을조직 등은 정화되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새마을단체가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당선인이 밝힌 ‘새마을조직 등은 정화되어야 한다’는 표현은 마치 이번 선거에서 사천시새마을 남녀지도자가 특정후보자를 지원한 것처럼 표현할 뿐만 아니라 차기 시장의 입장에서 새마을지회가 정화되어야 한다는 오해의 소지를 남긴 것에 대해 서운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사천시새마을 남녀지도자 700여명은 30~40년 동안 새마을정신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봉사를 해왔다”며 “당선인의 표현 때문에 사기저하는 물론 선거에 개입하는 단체로 비춰져 위상과 새마을 정신에 오점을 남기게 되어 안타깝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출마 후보자를 위해 자신이 추구하는 정책이 같아 지원하고 후원한 지도자가 있었음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결정이지 새마을회가 단체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송도근 사천시장 당선인 희망사천준비위원회는 즉각 반박성명서를 내고 “지자체로부터 보조받는 국민운동단체는 선거중립의 의무를 지켜야 하는데 자성하지 않고 항명적 기자회견을 했다”며 “반성하지 않고 집단적 저항을 보인다면 정치중립 의무 위반행위에 대한 감사와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 새마을운동 가치를 숭상하는 원래의 조직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질타했다.

이어 “지난 선거에서 적어도 다른 관변 단체는 음성적으로 숨어서 선거운동을 했지만 새마을지회 모 회장은 대놓고 운동하다가 송 당선인 캠프 관계자에 의해 수차례 적발되었고 급기야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 ‘경고’를 받은 바 있다”며 “필요하다면 그 증거사진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준비위는 또 “반성없는 새마을단체의 이날 초법적 기자회견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국민운동단체로서 그 의무를 다했는지 그 보조금을 제대로 집행하고 보고하였는지 들여다 볼 것이며 향후 법위반이 발견되면 법대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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