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남교육 혁신 이루겠다"
"새로운 경남교육 혁신 이루겠다"
  • 황용인
  • 승인 2014.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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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교육감 당선인
박종훈 경남교육감 당선인은 “새로운 경남교육을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로벌 인재육성의 토대를 마련하고 자양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여건 조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경남교육을 열겠다’는 박 당선인의 철학은 ‘새로운 교실’과 함께 ‘새로운 학교’, ‘새로운 교육청’, ‘새로운 경남’ 건설이 혁신의 기본이 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트렌드다. 박 당선인은 ‘새로운 교실’을 만드는 과정에 가장 중요한 것이 선생님을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기존의 수업 방식을 주입식보다는 토론형식으로 바꾸어 새로운 교육의 풍토를 조성하는 기치를 가장 우선적으로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이것이 정착되고 발전을 거듭하면 ‘새로운 학교’와 ‘새로운 교육청’ ‘새로운 경남’이 이뤄진다는 것이 미래 경남교육의 마침표라는 설명이다. 또 교육 종사자들과의 소통하고 공감을 통한 화합과 공동체 교육의 회복도 비중있게 다룬다는 입장이다. 박 당선인은 “교육계에서 불만이 고조되는 있는 하나는 교사의 과중한 행정업무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교사의 행정 업무를 대폭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여 교육계 전반에 걸쳐 새로운 경남교육을 건설하고 소통과 공감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교육감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진보교육감으로서 처음으로 당선된 소감은.

▲교육을 보수, 진보로 나누는 부분에 대해 도민들께서 동의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이념과 색깔논쟁으로 국민을 호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누가 더 교육의 본질을 이야기하느냐 하는데 도민들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진보교육감들이 모두 큰 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혁신학교, 공동체 교육 회복, 교육복지 확대 등의 정책이 교육주체들의 동의를 얻었다고 본다. 이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하다. 진정성을 가지고 설득하고 경청하고, 아이들을 판단의 기준에 두고 사회적 합의를 위해 노력하면 도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기도 한다.

-진보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경남교육 정책은.

▲새로운 경남교육은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육정책이 관건으로 생각한다.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수업, 토론과 질문이 있는 수업, 인성 교육을 강화하여 모든 면에서 골고루 역량을 갖춘 미래형 인재를 길러내는 학교가 핵심이다. 교사의 행정 업무를 대폭 줄이기 위해 행정 업무를 전담할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투자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즐겁게 배우는 학생, 가르칠 맛 나는 선생님을 위한 정책을 우선적으로 펼쳐나가겠다. 이를 위해 학생, 교사, 학부모와의 소통을 위하여 주기적으로 원탁토의를 진행해 나가겠다. 또 소통과 공감의 자세 늘 잊지 않겠다.

-새로운 경남교육 실천방안 중에서 우선적으로 시행할 교육정책이 있다면.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성교육을 위한 상담활동을 강화한 협력적 교육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환경도 여기서 출발하는 것이다. 경쟁만이 능사라는 생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 고입선발고사를 부활시킨 발상도 여기서 비롯되었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경남형 혁신학교 모델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19세기의 교육 관행과 20세기 교육과정으로 21세기 아이들을 가두는 관행과는 이제 이별해야 한다.

-도내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즐겁게 배우면서도 성적이 오르는 배움 중심의 교실이 필수적이다. 일방적 가르침으로 창의적 교육을 말할 수는 없다. 학생들이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수업 방법,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는 토론과 질문이 있는 수업, 인성 교육을 강화하여 모든 면에서 골고루 역량을 갖춘 미래형 인재를 길러내는 학교가 학력 강화의 핵심이다. 교육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환경과 조건을 만들기 위해 예산과 정책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은 지식기반사회에 필요한 지적 능력 뿐 아니라, 창의력, 소통 능력까지 겸비한 미래형 인재양성이 요구된다.

-경남교육 발전을 위한 미래 청사진은.

▲공교육 정상화는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는 입시위주의 정책으로 인한 경쟁 교육과 학교 교육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는 데서 기인한 것이 많다. 사교육 시장이 확대되고 입시 정책이 강화되면 경제력의 차이로 인한 교육 혜택이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사회 불평등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고 사회 구성원의 갈등요인이 되기도 한다. 공교육 기능을 강화하여 교육이 교육의 공공적 성격을 회복하고 국가적 책무성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교조의 법외노조 판결에 대한 당선인의 입장이 있다면.

▲사법부의 권위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조합원 지위의 다툼이 있는 9명 때문에 6만 조합원을 가진 노조가 법외노조가 되는 현실에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전교조가 촌지·채택료 거부운동, 교육 방법 개선 방안 모색 등 교육공동체를 생각하는 소중한 교원단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경남교육의 발전을 위해서 정책협의를 갖는 등 교육 발전을 위한 소통의 대상으로 여기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 외의 문제는 항소 여부, 가처분 결정 등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할 계획이다. 취임 후 교육부 요청의 적정성, 교육감의 재량권에 대해 법률에 따라 사안별로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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