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래리언 지도자
콘트래리언 지도자
  • 경남일보
  • 승인 2014.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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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근 (객원논설위원)
‘콘트래리언’은 역발상 인재다. 모두와 같은 대열에 속하지 않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새로운 대열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그들은 언제나 역으로 생각하며 반대의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다. 이처럼 남들이 가는 방향과는 다르게 반대로(contrary) 가는 사람들을 가리켜 콘트래리언(contrarian)이라고 한다.

▶다소 낯선 용어지만 미국에서는 경제분야에서 흔히 사용하는 용어다. 월스트리트에서 역발상 투자의 개념을 처음 주창한 인물은 험프리 닐이라는 사람이다. 콘트래리언이라는 신조어도 그가 만들어 냈다. 경제 전망이나 투자 의견에서 대다수와 역행하는 사람 혹은 그 방식을 의미한다. 현재에는 아예 회사 이름에 컨트래리언을 붙이고 활동하는 전문 투자회사들도 많다. 국내에서도 ‘콘트래리언(이신영 저)’이라고 제목을 붙인 책이 최근 출판되었다.

▶주식시장에서는 추세 역행적 투자자를 의미한다. 대개의 경우 주가가 상승추세에 있을 때 공격적으로 투자한다. 그러나 콘트래리언은 주가가 조정 받거나 바닥이라고 판단할 때만 투자한다. 특히 업종이 불황이면서 종목가치가 저평가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밀집 모자는 겨울에 사라’는 증시의 격언에 잘 어울리는 투자자들이다.

▶정치에게도 콘트래리언이라는 용어가 적용되고 있다. 콘트래리언 지도자는 포퓰리즘을 거부하는 도덕적 용기를 가진 지도자를 의미한다. 도덕적 용기와 결단력으로 대중의 의견과 감정에 맞설 수 있고, 때로는 대중에게 희생을 호소할 수 있는 지도자다. 민선 6기 지방자치가 출범했다. 대중 인기에 영합한 포퓰리즘 정책에 맞설 수 있는 콘트래리언 지도자들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안상근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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