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경남보건고 폐쇄 되나
함안 경남보건고 폐쇄 되나
  • 최창민
  • 승인 2014.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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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폐쇄신청…교육청 "정상화 노력 해보자"
지난 2006년 고교 중도 탈락 학생과 근로청소년, 학령기를 놓친 학생들을 위해 함안에 설립한 경남보건고가 8년만에 폐교위기에 놓였다.

학교측이 경영상 어려움 등으로 폐쇄신청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했고 도교육청이 일단 정상화 되도록 노력하겠지만 불가피할 경우 폐쇄할 수 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박 교육감 취임이후 도내 교육계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도 교육청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고가 정상적인 학교운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학교 운영상 폐쇄가 불가피할 경우에는 재학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지난 특별감사때 적발한 부당 집행액에 대해 환수 이행 계획서를 받는 등 법적 절차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도 밝혀 학교 폐쇄 가능성의 여지는 남겨뒀다.

강신화 도교육청 과학직업과 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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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화 도교육청 과학직업과 과장이 9일 함안보건고 페쇄 관련 도교육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있다.
만일, 학교가 정상화가 안 되고 폐쇄되면 최종적으로 학생들을 전학을 시키거나 단계별로 전 학생들이 학습권을 침해 받지 않고 졸업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과장은 “평생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학교시설을 폐쇄하려 할 경우 재학생 처리 방안 및 남은 업무와 재산처리방법 등을 기재한 서류를 관할교육감에게 제출한 다음 인가를 받고 학생이 졸업할 수 있게 그 기간동안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정상 운영해야한다”는 내용을 들면서 환수 또는 학습권보장 이행의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학교가 폐교 위기까지 가게 된 것에 대해서는 도교육청의 관리감독 부재도 한몫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남보건고등학교는 지난 4일 “ 도교육청이 학력인정 고교에 지원해 주는 교사급료 110만원(35%) 등 적은 예산으로는 학교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도교육청에 학교 폐쇄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7일에는 학교측에서 재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고 이에 학부모와 학생 등의 반발로 논란을 빚었다.

도교육청은 학교를 방문해 절차상 하자로 받아 들일수 없음을 설명한데 이어 7일 폐쇄 신고서를 반려한 뒤 8일에는 학교측 학교장 교사 등과 논의를 거쳐 학생의 학습권이 최우선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결과에 따라 현재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등교해 수업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이 학교 특별감사에서 지적된 학교부당집행금과 기숙사 문제에 대해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지만 학교가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지난 5월 보조금 지급을 일시 중단했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학교 정상화를 위한 시정조치가 이뤄지면 보조금 지급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보건고는 지난 2006년 고교 중도 탈락 학생과 근로청소년, 학령기를 놓친 학생들을 위해 설립했으며, 현재 1학년 20명, 2학년 29명, 3학년 37명 등 총 97명의 재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학력인정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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