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자리의 소외지역 없애야
좋은 일자리의 소외지역 없애야
  • 경남일보
  • 승인 2014.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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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산업의 일자리가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8위에 비하면 진일보한 것이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결과이다. 산업연구원은 해마다 고용기회, 능력개발, 근로시간, 고용안전, 고용평등 등 7개부문에 대한 지수를 매겨 계량화한 좋은 일자리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이 평가에서 경남은 서울, 대전, 경기, 충북에 이어 5위를 차지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시·도보다 산업화가 일찍 진행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선 상위권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좋은 일자리 환경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우려할 부문도 적지 않다. 고용의 기회나 고용 안정성은 다소 앞서지만 능력개발이나 근로시간, 고용평등 등에서는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력이나 전문성 등이 고용조건이나 고용현장에서 무시되고 있다는 것은 곧 고용의 질과 연결되고 직장에 대한 만족도와도 연관이 있다고 할 것이다. 경남도는 이 분야에서 전국 13위에 머물렀다. 남녀의 고용여건을 가늠하는 고용평등도 14위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고 근로시간은 18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이는 경남의 근로자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시간 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경남도는 좋은 일자리가 많다는 조사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드러난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근로의 질을 높이고 적재적소에 질 좋은 노동력이 투입되고 고용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앞서 나가야 한다. 특히 서부경남은 도내에서도 일자리 창출에 있어 소외지역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는 기능인력이나 전문인력의 교육기관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적 특성에도 맞지 않는 기현상이어서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서부경남에도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획기적이고도 장기적인 플랜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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