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조기 치료해야
척추관협착증 조기 치료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4.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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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엽의 건강이야기>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 물리치료, 그리고 신경치료 등의 치료로 대부분 치료가 됩니다. 치료를 해도 통증이 좋아지지 않으면 신경성형술과 같은 시술이 좋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고주파수핵감압술, 신경성형술,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 그리고 척추풍선확장술 등등. 최근 많은 시술 방법들이 개발되어 척추관협착증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시술은 국소마취 하에 절개하지 않고 바늘과 관(카테터)를 이용하여 치료합니다. 시술 시간도 대개 10분에서 30분 내외로 짧고 시술 직후 바로 보행과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전신마취를 하고 절개해야 하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수술과 비교하면 당연히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나아보입니다.

TV 건강강좌, 신문 기사,그리고 블로그 글을 보면 심한 중증 척추관협착증도 얼마든지 수술하지 않고 시술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정말 시술로 심한 척추관협착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요? 한번 곰곰이 생각해봅시다.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을 하면 두꺼워진 척추뼈가 다 없어질까요? 척추풍선확장술을 하면 두꺼워진 뼈가 풍선으로 인해 얇아지고 막힌 척추관이 근본적으로 뚫릴까요?

지금까지 개발된 어떠한 시술로도 심한 척추관협착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시술로는 웃자라난 두꺼운 뼈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척추관협착증이 초기일 때는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이 매우 심하다면, 죄송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 밖에 없습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약해지고 귀도 얇아지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시술하면 좋아진다고 장담하니까 수백만원을 들여서 시술을 받았는데 하나도 좋아지지 않고 똑같다는 분을 많이 보았습니다. 결국 다시 수술을 받게 됩니다.

60대 여자분이 두달 전부터 오른쪽 엉덩이와 다리에 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MRI 검사 후 척추관협착증이라고 진단 받았습니다. 신경주사를 여섯번이나 맞았는데도 전혀 차도가 없었지만 죽어도 수술은 받기 싫었답니다. 우연히 시술로 충분히 고칠 수 있다는 TV 방송을 보고나서 ‘바로 이거다’ 싶어서 서울행을 하셨습니다. 결국 시술 두 가지를 동시에 받았는데 시술 후 통증이 좋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걷지도 못할 정도로 통증이 더 심해졌습니다. 시술 후 하지마비도 발생하였습니다.

이제는 너무 아파서 죽겠으니 하루라도 빨리 수술해달라고 필자를 찾아와서 부탁하셨습니다. 환자분은 근본적인 치료인 최소침습 신경감압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심한 다리 통증은 다 사라지고 아주 잘 걸어다니십니다. 사람들이 서울까지 가서 큰 돈 들여 효과도 없는 시술을 받지 않도록 당신의 사연이 꼭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필자에게 부탁하셨습니다.

가능하다면 수술하지 않고 자연치유를 유도하는 것이 옳습니다. 하지만 병이 너무 심해서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 너무 늦지 않게 정면돌파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동엽 MH우리병원장

척추관협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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