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에 선 안상수 시장
시험대에 선 안상수 시장
  • 이은수
  • 승인 2014.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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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 기자
안상수 창원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대형 현안들을 풀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새야구장 입지 재선정 문제다. 창원시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정황상 마산잔류 쪽으로 가닥을 잡는 모양새다. NC다이노스는 공식석상에서 단장이 마산에 남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에 대안마련에 나선 안 시장의 고심도 깊어가고 있다. 당장 진해지역의 반발수위는 높아가고 있다. 시장이 바뀌었다고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꿀 수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 진해 민심을 달래기 위해 진해 육대부지를 풀어 첨단산업 기술단지를 조성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곳에 4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0년까지 조선해양·물류대학, 재료연구소 제2캠퍼스, 전기추진시스템 연구개발 특화센터, 소재부품 혁신센터, 금형 시제품 제작소, 차량부품 혁신센터 등 창원시가 주력산업으로 육성 중인 산·학·연 연구시설을 집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새야구장 입지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돼서는 안된다며 조기 매듭 방침을 강조했다. 야구장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리더십에도 적잖은 타격을 받으며 개혁 드라이브에도 제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인사와 관련, 정무직인 제2 부시장이 자리가 비어 있다. 제2 부시장은 통합창원시의 선물임에도 축배를 들지 못했다. 아킬레스건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무능력을 겸비한 행정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 인사는 철저한 보안에 붙여져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공모절차를 진행 중임에도 M고 출신 특정인이 내정됐다는 등 시청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이런저런 잡음이 흘러나오며 자질시비가 불붙고 있다.

110만 광역시급 도시의 부시장은 결코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 논공행상식의 엽관주의는 철저하게 경계해야 한다. 창원시설공단 간부급 자리도 몇 곳이 비어 있다. 사표가 반려된 이사장도 내년 3월이면 나간다. 몸집이 큰 시설공단의 혁신을 위해 과감한 인재영입에 나서 외부수혈을 하는 것도 해법이 될 것이다. 도시철도, 창원개발공사에 대한 판단도 오롯이 시장의 몫이다. 집권 초기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 국정경험을 갖춘 거물급 시장의 등장에 시민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기대감도 크다. 집권당 대표 출신으로 기초지자체의 최초 시장이 된 안상수 시장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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