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현대병원 부도 주민 의료공백 고육책 마련
속보=양산시 보건소가 웅상지역 10만여 주민들의 24시간 응급진료 시설과 관련(본지 7월 9일자 7면 보도)경남도 소방본부에 구급차와 인력을 추가 배치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같은 요청은 연간 1만 명에 달하는 응급환자를 진료하던 웅상지역 종합병원인 조은현대병원이 부도(2014년 1월)로 주민들이 의료 불편에 따른 조치이다.
이같은 요청은 연간 1만 명에 달하는 응급환자를 진료하던 웅상지역 종합병원인 조은현대병원이 부도(2014년 1월)로 주민들이 의료 불편에 따른 조치이다.
양산시는 그 동안 관내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응급의료기관 설치 가능성에 대해 현장조사 등 다각적으로 검토해 왔다. 그러나 응급의료기관 지정 조건에 부합하는 병원이 없는 형편이다. 웅상지역 병·의원장들은 운영에 따른 경제성이 낮고 의료 인력에 대한 비용 부담이 커서 운영 자체를 꺼리고 있다는 것. 그나마 명성의원(원장 최충환)이 한시적(지난 5월19일~ 6월18일) 으로 24시간 응급실 진료를 했으나 새벽에 오는 환자는 2~3명에 불과한데다 그 마저 일반 감기환자와 술에 취해 오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더 이상 야간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웅상지역은 지난 1월부터 현재 중증 응급환자는 웅상 및 평산119안전센터에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또는 부산, 울산 등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신속히 환자를 이송해 왔다. 하지만 증가된 출동건수와 길어진 이송거리(인근 응급의료기관 왕복 약 40km)로 구급대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동시 출동한 경우 중증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급차와 추가인력 배치를 요청하게 됐다.
주민들은 “야간에 갑자기 고열과 복통으로 인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30~40분 걸리는 다른 병원 이송은 있을 수 없다”며 “응급의료기관 부활 이전에 최소한의 대책으로 야간진료기관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조은현대병원이 회생불능으로 경매 등 법적 절차로 인한 장기화에 대비해 현 상황에서는 지역 내 응급환자 발생 시 119안전센터의 신속한 이송만이 환자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으로 판단, 경남도 소방본부에 구급차와 인력을 추가 배치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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