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지사, 이전 저항 보건환경硏 질타
洪지사, 이전 저항 보건환경硏 질타
  • 이홍구
  • 승인 2014.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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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발전연구원도 일 안하면 구조조정” 경고
홍준표 경남지사가 21일 서부청사 이전에 반대 목소리를 낸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홍 지사는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경남도내 균형발전을 위해 산하기관을 재배치하겠다는데 그것을 반대하고 자기 자신의 편리함을 위해 공직자의 자세를 버리고,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구원 구성원들이 ‘우리한테 사전에 물어 봤느냐’며 집단으로 항변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사는 “제가 보건환경연구원에 처음 갔을 때 함안, 의령으로 이전을 검토한다고 했다. 그때 사람들이 전부 새로 지어 달라고 이야기했었다”며 “그런데 거기서 15∼20분 떨어진 진주로 옮긴다고 하니 ‘직원들에게 물어봤느냐’는 식으로 항변하고 있다. 도대체 공무원이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는 거냐”고 비판했다.

정부가 국가기관 일부를 세종시로 옮길 때나 공공기관을 혁신도시로 이전할 때 해당 기관의 구성원에게 투표 등으로 의견을 물어 보더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것인데 공무원이 타성에 젖어 직책과 신분이 보장된다고 해서 자신들의 편리성 등만 생각해 그런 식으로 항변해선 안된다”며 “지금 (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해) 과잉 인원이 없는지 감사 중이니까 스스로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자성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발전연구원에 대해서도 홍 지사는 “세금을 쏟아부었는 데도 일을 안 하면 (해당 기관을) 구조조정하겠다”며 “도정 1기인 지난 1년 6개월 동안 경남발전연구원이 경남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어떤 연구가 시책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같은 경남발전연구원에 연간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있느냐고 홍 지사는 반문했다. 서울시 청계천 사업과 도시교통체계 수립 등을 연구해 시정에 적극 반영하는 서울연구원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어 홍 지사는 “산하기관 가운데 제대로 일 안하고, 타성에 젖어 직책이 보장된다는 이유만으로 일 안하고 세월 보내는 기관은 용납하지 않겠다”며 “도민의 세금을 집행하는 사람으로 도민의 세금이 허투루 나가고 잘못 나간다면 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서도 홍 지사는 도민 세금을 투입했는 데도 그 역할을 못하고 앞으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지사는 “이번 여름에 휴가를 갈 때 될 수 있으면 경남에서 보내 달라”고 도청 공무원들에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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