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6.25 전쟁, 정전 61년
끝나지 않은 6.25 전쟁, 정전 61년
  • 경남일보
  • 승인 2014.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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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6·25전쟁은 1945년 8월 15일 한반도를 강제 점령하고 있던 일본의 패망에 따라 미·소의 한반도 분단정책에 의해 비롯된 것이다. 미소 냉전의 첨예한 대립 국면에서 북한 공산정권의 김일성이 스탈린의 사주와 모택동의 지원하에 1950년 6월 25일 기습적으로 38도선을 돌파 남침한 것을, 한국과 참전국이 함께 개전 초기에 북의 공격을 막아냈다. 우리가 공산화되는 문턱에서 북의 의도를 좌절시킨 전쟁이다.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눴던 동족상잔의 비극이었고 남북한의 군인과 유엔군, 민간인을 합해 사망자만 최소 100만명이 넘은 비참한 인명피해 전쟁이었다.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일어난 3년 1개월 만에 휴전협정이 체결됐다. 오는 27일은 6·25 정전 61년이다.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유엔군 측 수석대표 윌리엄 해리슨 장군과 북한 측 수석대표 남일 장군은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에 서명했다. 정전협정이 3년 1개월의 전쟁에 종지부를 찍는 완전한 평화가 아닌 또 다른 대립과 갈등, 새로운 전쟁 가능성을 내포한 불완전한 협정이었다.

▶정전 61주년을 맞으면서 정전협정체제는 결코 평화상태가 아님을 인식하고 오는 27일에는 온 국민이 다 함께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국내외 참전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됨으로써 전쟁이 끝났으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지 못하고 민족 분단을 고착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하였다. 국토는 초토화되고 남북 분단은 고착화됐다. 끝나지 않은 6·25전쟁, 정전 61년이 됐지만 분단과 동족상잔이라는 참을 수 없는 고통과 비극을 겪였던 우리 민족은 현재도 큰 시련에 직면해 있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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