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관사 재건축 물건너 가나
도지사 관사 재건축 물건너 가나
  • 이홍구
  • 승인 2014.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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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등 ‘호화’ 공세에 전면보류 결정
홍준표 경남지사의 관사 재건축이 사실상 무산됐다.

정장수 도지사 비서실장은 28일 도청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관사 재건축을 전면 보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홍 지사는 관사 노후화에 따른 경남도 재산관리 차원에서 재건축하려 했으나 본래 목적과 달리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온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관사 재건축에 따른 오해와 왜곡이 더 확산되지 않고 도정이 흐트러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정 실장은 전했다. 그는 “이미 도의회에 승인을 요청한 설계비 1억원은 자체 삭감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재건축이 아닌 개·보수도 현재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경남도는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에 위치한 도지사 관사를 새로 짓기 위해 설계비 1억원과 공사비 11억원 등 12억원을 올해 추가경정예산과 내년도 예산에 각각 확보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남도의회 일부 의원과 야당 등은 재건축에 드는 공사비와 설계비가 과도하다고 주장, ‘호화’ 논란이 불거졌다.

이런 비난에 대해 경남도는 현 관사가 낡고 오래돼 매년 보수비용이 많이 들어가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설계비에는 건물 철거비 등이, 공사비에는 순수 건물 건축비용 외에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 설치와 건물 뒤편 대나무밭 토목공사 비용 등이 각각 포함돼 결코 호화가 아니라고 도는 해명한 바 있다.

현 관사는 1984년 4월에 지은 벽돌 건물로 대지면적 1522㎡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64㎡ 규모다. 2010년 6월까지 행정부지사 관사로 쓰이다가 2010년 7월부터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2년간 활용했다. 홍 지사는 2012년 12월부터 사용하고 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도지사 관사를 새로 지으려는 계획을 전면 보류한 것은 다행스러운 결과”라며 “홍 지사는 관사 신축계획을 전면 보류했듯이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서부청사 이전에 대해서도 새로운 판단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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