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할매바리스타’ 당당한 기업
욕지도 ‘할매바리스타’ 당당한 기업
  • 허평세
  • 승인 2014.07.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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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쉽터 생활협동조합으로 탄생
마을기업을 목표로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통영 욕지도 16명의 할매들이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주로 60대와 50대가 주축이 돼 커피숍 ‘욕지도 할매바리스타’라는 이름으로 욕지도 섬에서 관광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커피 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가게를 새단장까지 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평생교육원이 주관한 비학위전문가과정에서 섬마을쉼터창업과정을 수료한 뒤 지난 2월 19일 대학에서 수료증을 받았다.

지난 2월 21일에는 경남도에서 생활협동조합 신청을 받아들여 욕지면 1호 마을기업으로 ‘자부마을 섬마을 쉼터 생활협동조합’이 탄생했다. 조합은 이사장 고복재(66), 부이사장 안난희(63), 감사 김수희(33), 이사에 이정순(64), 김순이(56), 김숙희(49) 등 총 16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곧 ‘할매바리스타’들이다. ‘할매바리스타’ 들은 커피집 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을 주민들과 마을을 위한 일에 사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가게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욕지도 주민들도 이들의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으며, 섬마을 사람들의 자부심과 정서 함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 이사장이자 ‘할매바리스타’의 큰언니인 고복재씨는 “배종숙 선생님이 정성들여 커피를 가르쳐주고 공부해서 사는 즐거움을 더 느끼게 됐다”면서 “커피를 통해 행사도 나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예전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됐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욕지도 할매 바리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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