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벌떼 조심 또 조심을
여름철 벌떼 조심 또 조심을
  • 정희성
  • 승인 2014.07.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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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 기자
최근 때 이른 폭염과 마른장마의 영향으로 벌의 발육속도가 빨라져 개체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비례해 소방서의 벌집 제거 출동횟수도 늘어나고 있다.

진주소방서에 따르면 7월 벌집 제거 건수는 73건으로 6월 21건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의령도 7월에만 45건의 신고가 들어와 6월(7건)보다 6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진주와 의령뿐 아니라 창원 등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벌에 쏘이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일 진주시 하촌동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던 30대 남성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1일에는 대곡면에서 70대 노인이 밭에서 벌에 쏘여 쇼크로 인해 실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말벌의 공격성은 야생의 천적으로부터 자기의 집을 지키기 위해서 비롯됐다고 알려졌다. 장수말벌들의 경우 공격성이 강하고 자기 집을 지키려는 본능이 강해 벌집에서 4~5m 이내로 접근하면 거의 공격한다. 따라서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집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향수나 휘발성 화합물을 페로몬으로 인식해 공격을 유발하는 사례가 있으므로 등산이나 레저활동 시 향수, 스프레이 등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두 마리 말벌이 주위를 맴돌 땐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날아가지만, 만약 말벌 집을 건드렸을 땐 달아나는 게 최우선이다. 간혹 ‘납작 엎드리면 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말벌의 경우 도리어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손톱이나 핀셋보다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밀어 침을 빼내야 하고 침을 빼낸 후에는 비눗물로 깨끗하게 씻고 얼음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만일 환자에게 쇼크가 발생했을 경우 평평한 곳에 누이고 옷의 단추나 소매 등을 풀어 호흡을 편하게 해준 뒤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이송해 전문의의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위에서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함부로 건드리거나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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