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 정영효
  • 승인 2014.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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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 가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확산 속도가 예상 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치사율도 최고 90%에 이르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아프리카 정상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국인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을 격리구역으로 설정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국가들이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 및 방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을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과일박쥐 등 동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현재 1300여명이 감염돼 700여명이 넘게 사망했다. 이처럼 치사율이 높은데도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전무하다.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갈수록 확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홍콩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바이러스에 의해 인류가 공포를 겪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347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흑사병은 당시 유럽 인구의 3분의 1인 2500만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또 1918년 발생한 스페인독감은 5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근세기에 들어서도 인간면역결핍(HIV),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조류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가 만연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발생했다.

▶마거릿 찬 WHO 사무국장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통제 수준을 넘어섰으며, 계속 악화되면 파멸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돌연변이를 만들어 낼 때에는 인류가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바이러스 창궐과 만연은 자연을 파괴한 인류에 대해 자연이 복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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