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스스로 폭언과 폭력 없애라
교사 스스로 폭언과 폭력 없애라
  • 경남일보
  • 승인 2014.08.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첫 중학교 과정 공립 대안학교인 경남꿈키움학교 학부모들이 교사들이 학생을 상대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주장과 관련, 일부 교사의 폭력행위가 확인돼 교장을 직위 해제했다. 경남도교육청은 교사 폭력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남꿈키움학교 교장을 직위 해제하고, 폭언과 폭력에 연루된 교사 4명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후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진주시 이반성면 옛 진산초등학교 터에 개교한 기숙형 경남꿈키움학교에는 도내에서 모집한 34명이 1학년에 다니고 있다.

‘꿈·맘·끼 키움’을 주제로 현장실습 등 체험·인성 위주 교육, 개인의 소질·적성계발 교육 등 개인적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는 교육과정을 표방해 관심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기대를 모았다. 뉴스를 접한 학부모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교사 폭력이 공공연히 행해져 아이들은 교사로부터 맞지 않으려고 행동하는 학교라는 말을 듣게 된 것은 참으로 기가 막히는 일이다. 학생들 간의 폭력 못지않게 학생들에게 대한 체벌이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음에도 체벌이 발생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대안중학교에서 체벌이 빚어진 데 대해 학부모는 물론이고 대안학교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지탄도 이만저만이 아니게 되었다. 체벌을 해서라도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 것은 교사로서 소양이 부족했기 때문에 벌인 일들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감동으로 인성교육을 하기보다 엄하게 가르친다는 명분으로 체벌로 큰 상처를 주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체벌로 훈육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근대적 발상이다. 사랑의 매는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교사들의 핑계일 뿐이다. 사랑의 매는 교육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불가피한 체벌로 허용돼야 한다는 여론도 있지만, 그런 인식 자체도 바꿀 때가 됐다. 교사 스스로가 “폭언과 폭력이 없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