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댐 건설한다면 다목적댐으로 가야”
“문정댐 건설한다면 다목적댐으로 가야”
  • 박철홍/원경복
  • 승인 2014.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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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의장단, 함양 건설부지 현장방문
경남도의회가 문정댐(지리산댐) 건설과 관련해 홍수조절용 댐보다는 다목적댐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윤근 경남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회 의장단이 7일 함양 산삼휴양밸리 조성사업 예정지와 문정댐 건설 예정지 등을 찾아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대봉산 자연휴양림 생태숲 체험관에서 열린 함양군과의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문정댐 건설에 대한 지역여론을 묻고 만일 댐 건설을 해야 한다면 홍수조절댐보다는 다목적댐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임창호 함양군수,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 진병영(함양) 도의원은 국토부의 당초 안인 담수형 다목적댐 건설 지지 입장을 밝히며 댐과 지리산케이블카를 연계해야 지역주민의 소득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병희(밀양1) 부의장은 “다목적댐이 아니면 강물이 말라 민물 생태계가 멸종된다. 다목적댐을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윤근 의장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지만 만일 한다면 홍수조절용보다는 다목적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진병영 의원은 “국토부가 만일 홍수조절용 댐을 추진한다면 지역민들은 피해만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태진 군의회 의장은 “지금 군민들이 당장 필요로 하는 것은 댐이 아니라 케이블카 설치다”고 했다. 임창호 군수는 “군민들은 댐과 케이블카를 연계해 소득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열린 산삼휴양밸리 조성과 관련한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관광객 증대 방안, 산삼휴양밸리내 모노레일 설치에 따른 자연환경 영향 등에 대해 질의했다.

임창호 함양군수는 2020년 세계 산삼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산삼휴양밸리 조성사업에 올해 도비 미지원액 32억원과 내년 도비 지원액 40억원 등 총 72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의장단에 당부했다.

김윤근 의장은 “함양군이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300만명이 산삼휴양밸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데 어떻게든 사업을 추진할 목적으로 너무 과대포장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경남도의 예산 확보를 위해 함양군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임창호 군수는 “산삼휴양밸리의 관광객 증대를 위해 연 100만명이 찾는 상림공원과 연계할 방침”이라며 “산삼밸리내 20㎞에 달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산악자전거 코스를 조성할 예정인데 향후 사업완료 후 산악자전거 대회와 산악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갑재(하동) 의원은 “하동 화개장터는 전국에서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며 “하동군과 함양군을 연결하는 지방도를 개설하면 산삼밸리의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병희 부의장은 모노레일의 환경 등급을 물었다. 함양군 관계자는 “모노레일 3.95㎞중 10%가량이 1등급 지역이고 나머지는 모두 2등급 지역이다”고 밝혔다. 김창규(거제2) 의원은 “환경단체 등 외부세력이 들어오면 군수 권한으로 사업추진이 힘들 수도 있다”며 “환경 등급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창호 군수는 “2020년 세계 산삼엑스포를 개최하기 때문에 2017년까지 산삼휴양밸리 조성을 완료해야 한다”며 “현재 함양군의 재정자립도가 10%밖에 안되기 때문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도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함양 방문에 이어 경남도의회의장단은 산청군 한방제약산업단지 부지와 동의보감촌 일원을 현장 방문했다.

한방제약사업단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도의장단은 김종일 산청 부군수로부터 제약단지 부지 조성에 따른 입지여건과 향후 제약단지내 입주업체 선정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후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행사지인 동의보감촌을 방문하여 엑스포 성공적 개최 이후 산청군 지역경체 활성화를 위한 각종 시설물 운영방향과 향후 2회 엑스포 개최여부 등 다각적인 발전방향에 대해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도의회 현장방문
7일 오후 김윤근 의장을 비롯한 경남도의회 의장단이 함양 문정댐 건설 예정지를 둘러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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