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안노을 레일바이크 제동 걸리나
실안노을 레일바이크 제동 걸리나
  • 이웅재
  • 승인 201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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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 지적 이어져
사천 바다케이블카 사업의 연계사업으로 추진하는 사천 실안노을 레일바이크 사업이 존폐 기로에 처했다.

최대 수용인원 등 수익성은 최대한 부풀려 잡고 안전대책과 주민불편 해소 등은 소홀히 다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경관까지 해치는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천시는 11일 오전 10시 사천시청 중회의실에서 실안노을 레일바이크 설치사업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실안노을 레일바이크 설치사업은 전체 사업비 48억원(국비 24억원, 도비 7억2000만원, 시비 16억8000만원)을 들여 사천시 삼천포대교에서 실안마을 일원에 길이 1.25㎞의 단선 모노레일을 설치, 자가운행 능력(발전기)을 갖춘 차량 20대를 운행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5월 지역균형 발전사업(광특사업)에 채택됐다.

지난해 8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한데 이어 지난 2월 14일 1억9500만원의 사업비로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가 이날 중간보고회를 갖게 됐다. 창원의 로텍엔지니어링이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 시와 로텍엔지니어링은 풀 운송을 기준으로 1회 운송에 40분이 소요되고, 차량 20대 기준 1일 300명의 인원이 탑승, 연 5만4000명이 탑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인 요금 5000원 기준으로 계산할 때 연간 2억70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되며 인건비 등 유지관리비 1억6000만원을 감당하고도 1억1000만원 정도 이익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사천시청 간부 공무원들은 해당분야 민원과 참고사항 등을 밝히며 설계에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이선두 부시장은 “타당성 조사 당시 복선 기준으로 1회 운행시간과 탑승인원, 수익성을 계산했는데 단선으로 하면 운행시간 등 많은 부분에서 차질을 빚지 않겠느냐”며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송도근 시장은 “탑승자가 임의로 정차할 경우의 대책과 노선을 출입하는 시민에 대한 안전 등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실안동 해안을 따라서 많은 인가가 있는데 이들의 통행권과 선박 정박권, 화물 하역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결여됐다. 사업비 48억원이 문제가 아니다. 주민이 불편하고 경관을 망치는 애물단지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최대 수용인원으로 수익성 계산을 한 잘못은 인정한다. 유효 수용인원 분석결과 큰 이익은 나지 않아도 유지관리비는 충당 가능하다. 다만 감가상각비를 계산하면 적자를 피할 수 없어 보인다”며 “실무자 입장에서 임의 중단할 수 없고, 설계를 마친 후 주민의견을 듣고 시행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사천시민 대토론회에 주제로 상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 실안노을 레일바이크 설치사업 최종 보고회는 오는 10월쯤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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