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폭력예방대책 ‘빨간불’
도내 학교폭력예방대책 ‘빨간불’
  • 최창민
  • 승인 2014.08.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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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잇단 학교폭력 사망사건에 당혹
속보=지난 3월 4월 학생들간 폭행으로 진주외고에서 학생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13일 고성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집단폭행 사망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남교육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본보 13일자 4면 보도)

더욱이 경남교육청이 지난 5월 학교폭력으로 2명이 숨진 진주외고 사태를 계기로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폭력사망사고가 계속되자 학교폭력예방대책의 효율성까지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 사이 진주외고에서는 선후배, 동급생간 학교폭력으로 2명이 잇따라 숨졌다. 이 사고로 학생 2명이 구속되고 7명이 입건됐고, 사망사고 당시 축소 보고와 관리 미흡 등의 책임을 물어 도교육청 관련 공무원과 학교장 등에게 징계가 내려졌다

지난 1일에는 진주 이반성 소재 대안학교인 경남꿈키움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폭행한 것이 일부 확인돼 7일 해당학교장이 직위해제됐다.

이에앞서 지난 5월 경찰에 구속된 김해 여고생 살해 사건 피의자들의 잔혹한 범행수법이 7일 열린 재판과정에서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지난 5월 여고 1학년 윤모(15)양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사체유기 등)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 등 여중생 3명과 윤 양을 유인해 성매매를 시키고 시신 유기를 방조한 김모(24)씨를 구속기소했다.

이처럼 학생들의 폭력사태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경남교육청이 외부적으로는 발빠른 대응에 나섰지만 내부적으로는 당혹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박종훈 교육감이 13일 오전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밝힌 내용에서도 읽힌다.

이날 박교육감은 “지속적으로 폭력예방 교육을 실시해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의 폭력예방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고 제시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단의 대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 스스로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박 교육감은 취임 후 처음으로 발생한 꿈키움학교 교사의 학생폭력과 관련해 교장을 6일만에 직위해제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였으나 또 다시 고성의 중학교에서 발생한 폭력에 대해서는 당혹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대책을 세우고 교육을 해도 폭력사태가 이어진다. 획기적인 폭력예방대책이 과연 무엇인지 진지하게 논의해야한다”며 답답함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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