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보는 평화의 소중함
그림책으로 보는 평화의 소중함
  • 연합뉴스
  • 승인 2014.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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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꿈들’·‘오리와 참매의 평화여행’ 출간
알라위는 축구 선수가 꿈이다. 자전거로 기름을 배달하는 아버지와 여섯 명의 어린 동생들을 돌보느라 힘든 어머니를 둔 알라위는 단 한 번도 운동화를 신어보진 못했지만 씩씩하기만 하다.

“이 다음에 내가 파란 경기장에서 뛰게 되면 우리 식구 모두 얼마나 기뻐할까요”

하지만 소년의 꿈은 전쟁에 무참히 짓밟힌다.

폭격이 소나기처럼 쏟아지던 밤 알라위는 아버지를 잃는다. 어머니는 어깻죽지에 뼈가 드러날 만큼 깊은 상처를 입는다. 소년의 무릎에도 커다란 파편이 박혔지만, 소년은 부모님 일에 정신을 잃어 제 상처는 깨닫지도 못한다.

‘그 꿈들’(낮은산)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 평화지킴이로 이라크에 들어가 전쟁의 참상을 생생히 지켜본 동화작가 박기범이 펴낸 그림책이다.

작가는 알라위 등 전쟁 속에서 소중한 가족과 꿈을 빼앗긴 이라크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실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작가는 “십 년이 지나는 동안 심각한 얼굴의 사람들은 곳곳에서 또 다른 전쟁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중략) 그럴수록 쓰러져 가기만 하는 그 꿈들”이라며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다.

김종숙 화가의 삽화는 이야기의 사실성을 더한다.

‘오리와 참매의 평화여행’(작은숲)은 청소년 소설 ‘이빨자국’의 작가 조재도가 펴낸 첫 그림 동화다.

오리 사냥에 실패한 참매. 오리와 참매는 뒤엉켜 싸우다 서로 지쳐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둘은 채식하는 부엉이, 밥그릇을 굴리며 신나게 노는 생쥐와 새끼 고양이 등 동물들이 평화롭게 어우러져 사는 ‘평화동산’을 찾아 길을 떠난다.

작가는 “당신 안에서의 조용한 혁명, 평화를 발견하는 순간 당신의 삶은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작가가 평화를 주제로 기획한 ‘평화도토리’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연합뉴스

그 꿈들
오리와 참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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