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공도서관 도서 구입 감소
도내 공공도서관 도서 구입 감소
  • 정희성/강덕훈인턴
  • 승인 2014.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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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없고 옛날 책들만…예산부족·책값 상승 어려움
예산감소와 책 값 상승 등의 원인으로 도내 상당수 공립 공공도서관들이 해마다 도서구입권수를 줄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본보가 경남도와 각 지자체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공립 공공도서관은 모두 40곳, 이중 상당수가 예산 감소등의 이유로 도서구입권수가 감소하고 있다.

40개 공공도서관 중 창원의창도서관의 경우 2012년 도서구입비 예산은 1억 1200만원,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7000만원으로 4200만원이 감소했다.

이 때문에 도서구입권수도 2011년 1만 4493권에서 2012년 8602권, 지난해에는 6030권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창원 고향의 봄도서관(분관)도 도서구입권수가 2011년 1만 1561권, 2012년 7585권, 지난해 5184권으로 감소했으며 진해도서관도 2011년 1만 3350권을 구입했지만 지난해는 7854권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거제시 옥포시립도서관도 2011년 2만 5020권에서 2012년 2228권으로 줄었다 지난해 5267권으로 약간 상승했으며 함안군립칠원도서관도 2011년에는 1만 2665권을 구입했지만 지난해는 5886권에 그쳤다. 이외에도 공공도서관 절반이상이 해마다 도서구입권수가 줄고 있거나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신간 도서구입이 감소함에 따라 도서 대출권수도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감소하고 있다.

창원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책을 자주 읽는 편이다. 하지만 요즘 서점도 쉽게 찾을 수 가 없고 책값도 비싸 도서관에서 책을 자주 빌려보는데 오래된 책들은 많지만 신간도서는 부족한 것 같다”며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구입해 시민들이 많이 빌려 볼 수 있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씨는 “낡고 오래된 책들이 대부분이고 가끔 책장이 텅텅 빈 곳도 있다”며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없어 발길을 돌린 적이 한 두번도 아니고, 희망 도서를 신청했지만 책이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서관들은 예산감소와 책 값 상승을 설명하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C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에 지원되는 예산이 줄어들다 보니 도서구입 예산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또 책 값이 많이 올라 대량으로 구매하기가 힘들다”며 “최근 신간 출판도 예전에 비해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내 40개 공공도서관 중 상당수가 예산이 매년 감소하거나 정체돼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 전체 예산 중 도서구입비가 20%가 채 안 되는 도서관도 다수였다.

반면 D도서관 관계자는 “구입한 책이 전산상에 등록이 되지 않아 집계가 안 된 것도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매년 수 만권의 신간이 나오고 있다. 이것을 모두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시민들의 문화복지 차원에서 지자체에서 예산을 늘려 되도록이면 많은 도서를 구입해 시민들이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그것이 위축돼 있는 출판경기를 회복시키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고 조언했다.

정희성기자·강덕훈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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