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성 기자
이에 비례해 외국인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16일에는 진주시 상평동의 한 주택에서 빌린 돈을 갚지 않고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베트남 출신의 처형 A(여)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같은 국적의 B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또 같은 달 27일에는 진주 시내의 한 베트남 전문 노래주점에서 업주의 휴대전화를 훔친 30대 베트남인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베트남인 C씨 등 6명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외국인 범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정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25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 범죄자와 지방청별 외사경찰 1인당 외국인 담당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내 연도별 외국인 범죄 발생 인원은 2009년 1051명, 2010년 1378건, 2011년 1691명, 2012년 1350명, 2013년 1444명, 2014년(7월 현재) 905명으로 6년간 7819명이 범죄를 저질렀다.
하지만 도내 외국인 범죄 등을 담당하는 외사경찰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인원 충원이 시급하다.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지난해 기준 9만 7148명이다. 하지만 외사경찰 수는 48명에 불과해 경찰 한 명이 담당해야 하는 외국인 수는 2024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도와 충남, 경북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숫자로, 전국 평균 1400여 명에 비해서도 훨씬 많은 인원이다. 전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156만 9470명이며 외사경찰은 1093명이다.
외국인을 담당하는 외사경찰의 수가 턱없이 부족해 외국인 범죄를 예방하고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문화시대를 맞아 앞으로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에 발맞춰 이를 담당하는 외사 경찰관 수도 현실에 맞게 충원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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