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푹우, 경남 곳곳 왜 이리 물난리인가
기록푹우, 경남 곳곳 왜 이리 물난리인가
  • 경남일보
  • 승인 2014.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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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경남지역에 국지성 집중호우로 극심한 물난리를 겪었다. 시간당 100㎜ 가 넘는 폭우로 각종 비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사동교 인근 덕곡천에서 시내버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19살 안모양이 버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5명의 실종과 함께 시간이 갈수록 도내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밖에도 도내는 산사태, 농경지 침수, 교통사고와 교통두절, 붕괴, 인명피해 등 국지성 집중호우 때 경남지역의 사회기반 시설의 취약성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각종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삶과 생업을 영위하게 하는 것은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기본책무다. 매년 물난리를 겪는 국민들의 불안을 생각한다면 한두 해에 해결할 수 없다고 할 문제가 아니다. 정부는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 하수관거 추가 설치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재발 방지대책을 하루빨리 추진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상습 물난리를 벗어나는 것이다.

지구촌 온난화로 말미암아 이상기후 발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듯하다. 여름마다 국지성 호우로 물난리 재난이 되풀이되고 있다. 장마철마다 드러나는 수방 행정의 허점이 되풀이돼 소중한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 재해 예산이 부족한 것도 탈이지만 혈세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최근 발생한 자연재해의 90% 이상이 홍수나 가뭄과 같은 물관련 재해다.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곳이 주위에 수두룩하다. 수해예방은 사전대비 외에는 다른 대책이 있을 수 없다. 수재(水災)에다 인재(人災)가 겹친 물난리는 해를 거르지 않고 되풀이되고 있다. 홍수를 천재지변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아무런 예고 없이 닥치는 것이 자연재해지만 미리 대책을 세우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번에 아무리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해도 경남 곳곳의 도심이 마비되는 물난리에 왜 이리 취약한지 당국에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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