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입지선정은 지금이 적기
신공항 입지선정은 지금이 적기
  • 경남일보
  • 승인 2014.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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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수면 아래로 들어가 잠잠했던 신공항에 대한 관심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국토부가 최근 조사한 용역결과 영남권 5개 공항의 항공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2023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르러 신공항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김해공항은 이용객이 지금의 2배에 달하는 2000만명이 넘어 활주로가 복잡해져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수요예측은 저비용 항공의 증가로 인한 항공수요 급증이 가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공항건설의 필요성을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지역마다 유치전이 활발해 한동안 논쟁을 기피했던 뜨거운 감자이지만 더 이상은 미루기 힘든 국가의 중요한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그동안 유치전이 뜨거웠다. 그중에서도 부산의 가덕도와 밀양은 한치의 양보도 없었고 내륙의 시·도와 주요 도시는 밀양유치를 두고 힘을 모으는 등 지역갈등의 소지마저 발생, 지난 대선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이 같은 논쟁은 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영남권에 신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일시적으로 논쟁을 잠재웠으나 이제는 구체화할 시점이 된 것이다.

다시 가덕도냐 밀양이냐를 두고 유치전이 점화되는 양상이다. 공항의 입지조건이나 비용, 경제성, 지역주민들의 편의성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할 사항이지만 자칫 지역이기주의로 흐를 공산이 커지고 있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 공항유치에서 탈락한 지역에는 상응하는 국책사업을 배려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신공항 건설은 결코 지역안배나 정치적 판단에 좌우되어선 안된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국책사업이 힘의 논리에 의해 잘못 판단돼 국고를 낭비한 사례를 보아 왔다. 신공항 건설은 국가의 백년대계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입지선정이 중요하다. 또한 공항 입지선정은 지금이 가장 적기이다. 선거가 다가오면 또다시 정치논리에 휩싸여 표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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