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 피해를 막아라
남해안 적조 피해를 막아라
  • 경남일보
  • 승인 201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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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처음으로 남해안에 적조가 몰려와 통영 산양읍과 거제 동부면에 있는 양식장 3곳에서 어류 4만7000마리가 폐사했다. 지난 19일 통영 사량면 수우도와 거제 일운면 지심도 일원 해역에 적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개체 수가 ㎖당 최고 1만 개체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에는 우럭, 참돔, 숭어 등 3억여 마리의 어류가 양식되고 있다. 지난해에 통영 가두리 양식장에서 적조로 인해 양식어류 2818만 마리가 폐사하여 247억여 원의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적조확산을 방치할 경우 가두리 양식장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어류들이 떼죽음을 면치 못할 것은 불을 보듯 훤한 일이다. 적조는 발생초기에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최우선책이다.

수산과학원은 적조발생 해역의 양식장에 사료공급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양식어류는 사료를 공급하지 않고 굶기는 것만으로도 적조에 의한 폐사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양식어류는 최소 2개월 동안은 사료를 전혀 공급하지 않아도 생존하는 데 큰 지장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하고 있다. 어류는 사료를 섭취한 후 소화와 물질대사를 위해 많은 산소를 요구하기 때문에 적조가 발생하면 폐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공인된 적조방제 방법은 황토살포다. 수산과학원도 황토살포를 가장 효율적인 방제수단으로 꼽는다. 응집력이 강한 황토를 살포하면 적조생물에 달라붙어 세포가 파괴된 적조생물이 바닥으로 가라앉으면서 제거된다는 게 황토살포의 원리다. 도는 52척의 선박을 동원해 황토를 살포하는 등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적조피해는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적조가 발생한 연후에 대책에 나선다면 이는 후진국형 방제책이다. 어장 안식년제 등 자정 노력에도 적극 동참하고, 양식장을 육지로 옮기거나 적조발생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서 사전에 차단하는 궁극적인 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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